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산도 계곡도 바다도 좋지만 산림욕과 계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휴양림에서 휴가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산림욕과 계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휴양림을 추천했다. 휴양림 내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통나무집)은 예약이 끝나고 8월말 분량만 남아있는 상태. 하지만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데크나 야영장은 여분이 많이 남아있거나 선착순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숲 해설 서비스를 하고 있어 생태체험학습을 겸한 짧은 휴가로 적당하다.
잣나무숲, 축령산자연휴양림
남양주시와 가평군에 걸쳐 있는 해발 886m의 축령산. 50년 이상 된 잣나무가 잘 가꾸어져 있어 길게 쭉 뻗은 나무 그늘 아래 10분 정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몸이 저절로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외에도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물푸레나무 등이 어우러져 울창한 숲을 이룬다.
휴양림 내 계곡이 있어 물놀이가 가능하다. 단 계곡 내에서는 취사 불가. 10월까지 매주말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숲 해설, 자연명상 등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50여 개의 야영데크는 선착순 선점하기 때문에 조금만 서두른다면 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축령산자연휴양림 주변에는 모란미술관, 몽골문화촌, 아침고요수목원 등이 있어 여유를 가지고 둘러 볼 수 있다.
물놀이엔 유명산자연휴양림
유명산자연휴양림은 가평 설악면 유명산 계곡 안쪽에 조성되어 있는 휴양림이다. 기암괴석과 계곡의 물을 따라 완만하면서도 급한 등산로가 교차되어 있어 산행을 하기에도, 물놀이를 하기에도 좋다.
청평호를 끼고 이어진 휴양림 가는 길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우리나라 자생 꽃이 24,000여 평 규모의 자생식물원에 잘 가꾸어져 있어 우리 꽃 찾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주변에 있는 가일미술관에서 사색에 잠겨 볼 수 있으며 어비계곡,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등에서 즐거운 체험도 가능하다.
체험학습, 중미산자연휴양림
옥천면에서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농다치 고갯길 정상까지 올라가면 숲과 남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서쪽방면으로 1.5km정도 내려오면 휴양림 매표소다.
중미산휴양림은 백운산, 유명산, 용문산 등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깊은 산골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산 전체에 침엽수림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 봄부터 가을까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져있다. 산림 중심부에 자연 학습로가 설치되어 있어 산림체험이 가능하며 12개의 해설판이 설치되어 있어 스스로 알아보는 자연학습도 가능하다.
약 50분 정도 소요. 관리사무소 앞쪽으로 계곡이 흘러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통나무집 사이에 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 산책이 제격이다. 근처에는 세미원이라는 연꽃학습장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용문산유원지나 중미산천문대에서 여름밤을 지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산음자연휴양림
경강국도를 따라 강원도 방면으로 가다가 용문사 입구를 지나 홍천방면으로 달리다보면 보룡리마을에서 자연휴양림 간판이 보인다. 안내판을 따라 좌회전하면 비슬고개를 넘게 되고 산음초교에 이르러 진입로가 시작된다.
용문산 줄기가 북쪽으로 가지를 치며 빚은 992m의 폭산(문필봉)이 휴양림의 주봉이다. 맑은 계곡을 따라 경사가 완만한 문화휴양관 주변은 인공조림한 낙엽송과 잣나무 숲이 조화를 이루며 서어나무, 층층나무, 졸참나무, 상수리 나무 등 수림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국망봉자연휴양림
장암저수지 주변을 끼고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시시때때로 야생화가 피어난다. 휴양림 내에 63만 그루의 잣나무, 소나무, 활엽수들이 조림되어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맑고 시원한 계곡물과 산림욕으로 호젓한 휴가를 보낼 수 있으나 다른 휴양림에 비해서 조금 비싼 편이다. 주변에는 백운계곡, 산정호수, 온천단지가 있다.
이외에도 청평호반 드라이브와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위치한 청평자연휴양림, 지난 봄 개장한 포천 운악산자연휴양림, 용추계곡 유원지 내에 위치한 용추자연휴양림 등 간단한 드라이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림들이 많다.
산림욕은 나무 향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심신의 활력을 되찾는 건강법이다. 산림욕은 나무들의 생육이 가장 활발한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가 좋으며, 다른 계절보다 5~10배의 효과가 있다.
산림욕으로 적당한 날은 날씨가 맑고 바람이 적은 날이며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가 가장 좋다. 깊은 숲일수록 방출되는 방향물질(피톤치드)이 많아 더 효과적이다.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가 많은 곳이 좋으며, 통기성이 좋고 땀 흡수가 잘되는 편한 옷차림으로 최소 3시간 이상 즐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