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가르기 그만하세요" 난리난 '문대통령 페북' 댓글만 3만개
"편가르기 그만하세요" 난리난 '문대통령 페북' 댓글만 3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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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간호사회, "로만 간호사 처우개선은 이제 그만 실행계획과 재정을 마련하라"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대통령의 말
-간호사는 간호사로서 존중받아야하지 이렇게 신중하지 못하게 편가르기 하는 언행은 너무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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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에 올라간 '간호사를 응원한다'는 취지의 글에 3만여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의사와 간호사간 '갈라치기'라는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간호사 단체들의 쓴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 3일 10시 현재 3만여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의사와 간호사 '갈라치지'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 3일 10시 현재 3만여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의사와 간호사 '갈라치지'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하여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며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습니까?"라고 위로했다.

이어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간호사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서겠다"고 했다.

또한 "간호인력 확충, 근무환경 개선, 처우개선 등 정부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 있는 공공병원의 간호 인력을 증원하는 등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신속히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간호사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 페이스북 글에 3일 10시 현재 3만개의 댓글이 폭주하면서 대통령이 의사와 간호사에 대한 '편가르기' 시도라는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댓글에서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대통령의 말...잊지 않겠습니다. 보좌관이 썼다면 당신이 한 일중에 가장 멍청한 짓"이라며 "진짜 국민들이 어머어머한 대통령을 뽑아 놓았네요"라고 문대통령을 비난는가 하면, 간호사라고 밝힌 네티즌은 "전 간호사이지만 간호사는 간호사로서 존중받아야하지 이렇게 신중하지 못하게 편가르기 하는 언행은 너무 실망스럽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말로만 간호사 처우개선은 이제 그만 실행계획과 재정을 마련하라!" 며 "간호사 1명당 환자 수를 법제화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또한 "대통령은 또 다른 ‘덕분에 챌린지’가 아닌 현장에 도움이 되는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 면서 "전국이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의사 단체행동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SNS에 간호사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글을 올렸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보건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국민의견 수렴> 설문조사의 결과를 발표했고, 총 응답인원의 9.1%가 우리나라보건의료체계 문제점이 ‘간호 인력의 열악한 처우’라고 응답했다고 한다"며 "간호사들은 무척 반가운 한편 씁쓸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간호사들은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요구를 가지고 청와대 앞으로 찾아가 눈물로 호소하였다. 이에 대해 가장 중요한 ‘인력충원’, ‘처우개선’ 에 대한 이야기가 쏙 빠진 무성의한 답변만 돌아왔다. 이는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에게 큰 상처와 실망감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글이 또 다른 형태의 ‘덕분에 챌린지’가 아니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젊은 간호사회는 [간호계 이슈 청원 및 링크 정리, 화력 지원 바랍니다]라는 글을 게시하고 "지쳐가는 코로나 영웅, 간호사들의 '진짜' 목소리를 들어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의 링크를 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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