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호우경보가 발령된 충남 천안지역에 국지성 폭우가 내리면서 병천면 매성리 버드우드 골프장 직원 두 명이 배수관리를 위해 현장에 나갔다가 물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5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갑자기 불어난 하천으로 피서객들이 고립되는 사고도 곳곳에서 일어났다. 5일 오전 강원 정선군 신동읍 운치리 수동마을과 영월군 서면 광진리 등 동강 주변 세 개 마을에 피서객 57명이 고립돼 119구조대에 의해 2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충북 제천시 덕동계곡에서 야영 중이던 17명과 충주시 용포리 학바위계곡에서 야영하던 20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영월군 영월읍 하송·영흥·덕포·방절리 등 저지대 60여가구 일부가 물에 잠겨 마을 주민들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호우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야영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박광호 통보관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강수역이 점차 북상해 호우특보구역도 중부지방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비는 지역적 편차가 크기 때문에 특히 피서객과 야영객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