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의 대선예비후보 경선일정이 가시화 되면서 이제 자천타천의 예선후보군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운 정치판을 만드는데 신경을 쓰느라 잠시 소홀해진 틈을 타 20여 명의 범여권 예비후보들은 난립현상을 보이면서도 나름대로 진군준비를 마쳤다. 그렇지만 범여권의 진정한 잠룡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름띄우기’ 차원에서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총선용 인물’과 ‘대선용 인물’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범여권의 많은 이무기들 중 승천 가능성이 높은 잠룡으로 <시사신문>은 각종 정보와 자료를 종합, 지상 컷오프에 나섰다. 그 결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그리고 김혁규 의원 등 5명으로 압축했다. 한나라당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본경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5강으로 평가되는 이들은 다른 여타 주자들에 비해 국민들의 주목을 더 받고 있다. 이들 중 대망의 본선경쟁력과 하늘의 운(천운)이 플러스된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5강중 어떤 인물이 마지막 승자가 될 것인지, 현재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정치적 역량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 다음호에는 야권 예선후보들에 대한 정밀분석이 있을 예정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혁규 의원 등은 범여권의 5강이라 불리며, 8월 중하순에 있을 예비경선(컷오프)에 정치적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孫, 먼저 치고 나가고

제2의 민심대장정을 통한 스킨십 정치행보에도 많은 정치인들이 함께 하고 있다. 홍재형 의원이 “손 전 지사야말로 참신하고 깨끗하며, 국제적 시각을 갖춘 인물로서 지도자로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했는가 하면, 이시종 의원은 “손 전 지사의 ‘100일 대장정’이 엄청난 괴력을 발휘할 때가 곧 올 것”이라며 적극 호응했다.
하지만 ‘손학규 쏠림현상’과 함께 ‘손학규 검증론’도 함께 떠올라 그의 활기찬 정치행보에 얼마간 찬물을 끼얹고 있다. 그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후 범여권에 발을 들였을 때부터 이미 예견된 범여권 주자들의 날 세우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특히 이 전 총리는 손 전 지사의 범여권 후보로서의 적통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검증의 날을 먼저 세웠다. 이 전 총리는 “같은 대학을 나왔다는 것만 같고 살아온 길이 다르다”며 “실제로 한 일이 다르고, 정책적으로도 전혀 다르다”고 차별화를 강도 높게 시도했다. 정 전 의장 측도 경선국면이 본격화 되면 어떤 식으로든 비판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도 적극적으로 검증론을 펴고 있으며 김두관 전 장관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손 전 지사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부정했다. 범여권 후보가 될 수 없는 인물이다”며 “우리가 자존심도 없느냐”고 맹공을 폈다. 유시민 의원 역시 강한 톤으로 손 전 지사를 압박하고 있다. 유 의원은 “옛날에 다른 당에 몸담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정신병자’라고 하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선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라고 한 것도 다 잊어주겠다”며 “그런데 ‘미안해요’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과거의 아픈 언행을 지적했다.
이러한 범여권 주자들의 집중포화는 손 전 지사가 정치인으로서 대부분의 세월을 보낸 14년간의 한나라당 시절을 겨냥하고 있다. 따라서 장관직과 도지사, 3선 의원을 지낸 경력검증 또한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손 전 지사가 현재 범여권 지지율 1위로 떠오른데 대한 견제 의도가 내포돼 있음은 물론이다.
이해찬 ‘대세론’ 끝까지?

이와 발맞춰 제기된 것이 ‘이해찬 대세론’이다. 이번 대선이 한나라당 후보와 범여권 주자의 양강 구도로 이뤄진다고 봤을 때, 정가에서는 가장 가능성이 큰 인물로 이해찬 전 총리를 지목하고 있다. 5선 의원이라는 풍부한 의정생활에다 장관과 총리직을 지내며 몸에 익힌 다양한 국정경험, 그리고 충청권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영호남과의 지역연대가 자유롭다는 것 등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이 전 총리 본인도 “어차피 범여권 후보는 내가 될 것”이라며 자신에 차 있다. 그는 “대통합신당에서 (후보)경선을 하면 한나라당을 이길 후보가 당선된다”며 “어차피 이해찬이 후보가 될 테지만 (경선)과정은 거쳐야 하지 않느냐”고 자신의 승리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 전 총리측은 “한나라당 후보들에 대한 집중적인 주목 상태가 마무리되면 큰 흐름이 (이 전 총리에게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총리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독선적인 이미지와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된 3·1절 골프파동, ‘이해찬 세대’라 부르는 교육부장관 시절의 실책이 그의 발목을 쉽사리 놔주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이 전 총리의 대선출마 선언이후 범여권 후보경쟁을 주도할 지지율 상승을 이뤄내지 못하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정치권은 이 전 총리가 유시민 의원과 만남을 갖는다는 소식에 “이 자리에서 이 전 총리는 유시민 의원과 힘을 합하는 방안 등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전 총리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오르지 않는다면 나설 것”이라고 공공연히 입장을 밝혀온 유 의원이니만큼 뜻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통합 마무리, ‘진군’ 시작

정 전 의장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도 밝혔듯이 대통합에 헌신한 후보가 국민의 지지도 함께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범여권의 3개 정파 수뇌부 회동을 막후 중재하는 등 대통합에 주력해왔다. 또한 국민통합추진운동본부를 발족하고 국민경선에 대비하는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정 전 의장은 이러한 막후활동을 통해 꾸준한 지지율을 유지하며 범여권 유력 예비후보로 자리매김 했으며 대통합신당이 모습을 갖추자 지난달 29일 경기도 일산에서 5천여 명의 대규모 팬클럽 출범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세 확장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정 전의장은 범여권 대통합을 기점으로 손 전 지사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이어서 역전에 진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전 의장은 이를 위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라는 점을 들어 범여권의 적자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정 전 의장은 정통들(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핵심인사가 대거 참여한 국민통합추진운동본부 출범식에서 “과거에 발 담그고 있던 사람이 (미래세력이라) 말한다고 금방 미래세력이 될 수 없다”며 “미래세력이란 과거세력과 싸워 본 경력이 있는 사람, 싸워 승리한 경험이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미래세력이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이라고 손 전 지사를 겨냥했다.
그러나 정치권의 한 인사는 “정 전 의장은 낮은 인지도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며 스킨십의 부족을 들었다. 이어 “정치권 일각에서 정 전 의장을 지지하던 세력이 흩어지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것은 그의 리더십에 대한 의심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범여권 주자들 중 유일한 여성 주자인 한명숙 전 총리도 신당 출범으로 자신의 지지세 확산을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그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모두에서 함께 호평을 받는 흔치 않은 인사로서 이번 기회에 확실히 기세를 잡겠다는 것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한 전 총리는 ‘부드러운 리더십’, ‘포용의 리더십’으로 자상한 어머니상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들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한 전 총리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는 이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한 전 총리가 모든 세력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말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한 전 총리의 강점을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총리측이 ‘손학규 필패론’을 주장하며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지사는 노선과 정책적인 측면에서 한나라당의 대척점에 설 수 없을 뿐 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층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대표성과 상징성이 없다”는 점을 꼬집은데 대해 이는 바로 ‘DJ와 노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던 자신을 주목하라’는 역설의 논리라고 풀이했다.
金心·盧心 막후 영향력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는 초미의 관심사는 “앞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이뤄낼 정치적 연대의 주인공이 과연 누구냐”에 쏠려 있다. 현 단계에서 손 전 지사에 대한 ‘쏠림현상’이나, 이 전 총리의 ‘대세론’이 서둘러 돌출한 것은 모두가 다 “DJ와 盧心을 자신들이 잡고 있다”는 아전인수격 접근이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잘 알다시피, DJ는 햇볕정책의 계승과 더불어 범여권 주자에게 힘을 실어줄 강력한 지원자로 주목받고 있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여전히 ‘살아있는 권력’으로서 유형무형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김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을 함께 엮어줄 인물이 과연 누구냐에 있다.
이와 관련, 한 정치분석가는 “DJ와 노 대통령은 어차피 정치적 공동운명체다. 그런 점에서 정권재창출은 자신들의 생명과도 맞바꿀 수 없는 중대 사안이다. 때문에 이들이 원하는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인물만이 두 사람의 정치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재 범여권 주자들이 앞 다투어 DJ와 노 대통령의 마음을 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사실 두 사람의 마음은 이미 결정됐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런 점에서 DJ와 노 대통령이 주목하는 인물들은 겨우 손에 꼽을 정도다.
DJ의 경우, 햇볕정책을 계승할 인물만 구한다면 이미 차고 넘칠 정도다. 범여권 주자들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후보들까지도 DJ의 햇볕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속내는 조금 더 복잡하다. 햇볕정책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신의 고유한 정치적 이념과 가치를 지속시켜줄 인물을 후계자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한 쪽도 거부감이 없는, 전·현직 대통령 모두로부터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는 다짐이야말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일 터이다. 거기다가 전현직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연결해주고, 그들의 철학과 정책을 이어갈 인물이라면 범여권의 대선후보로 우뚝 서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상과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로는 이해찬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이 거론된다. 우선 이들은 DJ와 노 대통령의 정치적 교량 역할이 가능하고 전·현직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가치를 이어갈 수 있는 최적임자로 분류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DJ와 노 대통령이 원하는 공통분모를 지닌 이들 중 누가 더 김심-노심에 가까이 다가섰다고 볼 수 있을까. 대세론을 앞세운 이 전 총리를 지목하는 이들도 많지만,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만만치 않다.
2002 대선구도, 되풀이 되나?
정치권 인사들은 현재 범여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백가재명식 군웅할거나 한나라당이 보여주고 있는 이전투구 양상에 매우 익숙해져 있다. 왜냐하면 지금껏 너무도 많이 보아온 정치권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현재의 대선구도 양상이 2002년 대선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한 정치분석가는 “현재의 상황을 보면 2002년의 대선 양상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한나라당과 양자 구도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나, 범여권의 후보의 선출과정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그때와 많이 닮아 있다”고 분석한다.
정가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주목하면서, 멀지 않은 시점에 ‘역사적 재연’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니 역사의 반복은 이미 이뤄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대세론의 주인공인 한 후보와 현 단계로선 미약한 것처럼 보이나 최후의 승부수를 숨기고 있는 또 다른 후보가 격돌하게 돼있는, 2007 대선시나리오가 착착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2002년에 이어 대세론이 또 한번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섣부른 예단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잘 알다시피, 2002년 대세론의 주인공은 이인제 후보였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이 후보는 노무현 후보에게 어이없이 패퇴하고 만다. 그것은 광주시민들의 ‘전략적 선택’에 의한 의외의 결과였다. 호남대중들은 일시적 ‘대세론’보다는 영남의 한축으로서 본선경쟁력이 더욱 우세하다고 판단된 노무현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와 맞붙어 싸우게 했던 것이다.
2002년 대선에서 격돌했던 충청 출신의 이인제 후보와 부산-경남 출신의 노무현 후보를 오늘의 이 전 총리(충청)와 김 의원(부산-경남)에게 대입하면 그대로 맞아 떨어진다. 전자는 친노파의 중심에 서서 대세론을 운위하고 있는데 반해 후자는 은인자중하며 국민과 당원들의 ‘전략적 선택’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당시 이인제 후보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던데 반해 노무현 후보는 그렇게 잘 알려진 인물이 못 되었다. 그러나 광주를 기점으로 호남대중은 본선에서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를 제압하기 위해선 적정의 영남표가 절실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때문에 호남대중은 대세론을 이어가던 이인제 후보를 선택하는 대신 노무현 후보에게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 이른바 위대한 광주시민들의 ‘전략적 선택’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버린 순간이었다.
전략적 선택, 그 주인공은?

그 결과, 한나라당 후보와 끝장 승부를 볼 ‘맞춤형 대항마’로는 오히려 김 의원이 더 바람직스럽다는 범여권의 자체분석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김 의원이 DJ와 노 대통령의 복심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2002년, 노 후보가 영·호남의 표심을 기반으로 승기를 거머쥐었듯이 영남 출신의 김 의원이 한나라당으로부터 적정의 표를 빼앗아올 수 있는 고유의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민선 경남지사를 3번이나 지내며 쌓은 탄탄한 지역적 연고와 기반, 재임 당시 영·호남의 화해에 적극 기여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 점이 영·호남인들에게는 깊이 각인돼 있다. 거기다가 영·호남의 가교 역할을 했던 당시의 단체들이 아직도 그의 굳건한 지지세력이 돼주고 있다는 점도 무시 못 할 요소라는 것이다.
21세기의 대한민국을 리드할 ‘경제대통령’으로선 이 전 총리보다는 김 의원이 보다 더 적임자라는 정치권의 분석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김 의원 스스로가 “범여권에서 실물경제에 있어서 나 말고 누가 더 있느냐”고 호언할 정도다.
김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은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경제에 밝은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는 외교력이 대단히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안목이 있는 후보가 나와서 안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글로벌 시대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지도를 바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시대정신이라며 “국민이 소망하는 지도자상과 김혁규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경력과 전문성을 비교해볼 때 본인이 국민들의 인식과 시대정신에 부합되는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부각시킨 바 있다.
김 의원은 또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을 할 때와 내가 경남도지사를 할 때 경제성장의 정도를 보면 현격한 차이가 난다”면서 “아직 국민들이 잘 모르시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면 국민들이 ‘글로벌 경제인’의 진가를 알게 될 것”이라며 이명박 후보와의 정면승부에서 승기를 잡을 주인공은 자신뿐임을 강조했다.
혼돈속의 복병
이외에도 범여권의 유력후보로 부상할 인물들은 많다. 중도통합민주당의 이인제·조순형 의원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대통합으로 나서지 않고 독자 경선을 통해 자체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면 범여권 통합신당에서 선출된 후보와 본선 전 어느 시점에서 한 차례 힘겨루기를 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만약의 경우, 민주당이 대통합신당에 합류하고 이들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치르게 된다면 경쟁력은 미약할 것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혼돈 속의 복병’으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