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말로만 할 게 아니라 몸으로 우리 스스로 변했다는 것을 호남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것만이 국민의힘이 진실 되게 국민통합에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국민통합위원회에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처음 개최된 국민통합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사실 국민통합이란 게 국민의힘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엔 말이 국민 통합한다고 여러 대통령들이 얘기해지만 실질적으로 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이뤄지지 않고 명분상으로 명칭만 따서 통합, 통합했는데 그 통합이 진척을 보지 못했고 그게 사실 우리 당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에 우리가 발족한 국민통합위원회는 전국민 지지를 골고루 받는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되지 않느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가 내년 4월달에 부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이 보궐선거에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 할 것 같으면 이 국민통합 문제란 것이 적잖은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 인구구성을 볼 것 같으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호남지역 사람인데 이들은 자기네들의 한을 풀어줄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그 한이 뭐라는 것은 우리가 대략 짐작하면 무엇이라는 걸 금방 확인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1970년대 당시 김대중, 박정희 두 후보의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해서 항상 집권여당이 별로 호남지역으로부터 지지 받지 못하는 상황이 40여 년 동안 지속되지 않았나”라며 “현재 원내 의원들께서 호남에 동행위원이란 명칭을 해서 많은 분들이 참여해줘서 앞으로 우리가 호남지역 민심을 바로잡는데 크게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말씀드린 점을 유념해 이 위원회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해서 소기 목적한 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애써주셨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는 지난 8월 13일 구성안이 의결된 이래 9월 2일엔 이를 상설화하기로 전국위원회에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한 데 이어 9월 17일에는 29명의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구성안이 비대위에서 의결됐고, 같은 달 23일 위원들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과 49명의 호남동행 국회의원단 발대식을 거쳐 지난 6일엔 광주 동행국회의원들과 함께 5.18 단체들과 간담회도 가진 바 있다.
영상편집 / 박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