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주자 후보군 정리를 위한 컷오프가 다음달 3~5일 실시된다. 이와는 별개로 민주당은 독자노선을 통해 10월 중순까지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어서 범여권의 후보 경합은 신당과 민주당의 양대 리그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신당 국민경선관리위 이목희 집행위원장은 10일 중앙위원회 보고에서 “오는 21∼22일 당 경선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신청을 받은 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컷오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컷오프는 선거인단 1만명(일반국민 7천명+열린우리당과의 통합에 따른 승계당원 3천명)과 일반인 2천400명 등 1만2천4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설문자들은 1명당 2명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 선거인단과 일반인 여론조사 반영비율은 50%씩이다.
컷오프 선거인단은 본경선 선거인단 중 연령, 성별, 지역별 비율에 따라 무작위로 추출된다. 이달 26일 기준으로 접수된 선거인단 누계가 컷오프 선거인단 풀로 활용되며, 늦어도 다음달 1일까지 컷오프 선거인단 명단이 확정될 예정이다.
컷오프를 통해 후보군이 압축되면 본경선 전 5대 광역시에서 정책토론회도 진행된다.
신당의 경선에는 손학규 전 지사, 정동영 전 통일장관, 천정배 의원과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김혁규 신기남 의원, 김두관 전 행자장관, 강운태 전 내무장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민주당이 추미애 의원도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이달말까지 선관위 위탁 여부를 결정한 뒤 9월말∼10월 중순 사이 후보 선출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순형 이인제 신국환 의원, 김영환, 김민석 전 의원 등 5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신당측은 민주당의 대통합 참여 불발로 범여권 단일 오픈프라이머리의 취지가 훼손된데다 남북정상회담에 묻힐 가능성에 대책 마련에 부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