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나경원 전 의원 아들의 연구 관련 의혹에 대한 서울대의 최종 결정문에 당시 나 전 의원 아들이 학술대회 참가가 어려워지자 서울대 대학원생이 대신 참석했던 것으로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더불어민주당에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19일 “보통의 청년들이라면 서울대 대학원생이 포스터를 검토해주거나 부모를 가진 보통의 청년들에겐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나 전 의원은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날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대학원생이 포스터의 초고 검토·작성에 협조했으며 이 포스터를 학회에서 신입 대학원생에게 대리 발표시켰다. 어마어마한 특혜”라며 “지위를 업고 특혜 받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닌가. 보통의 부모님들에게 특권층의 민낯을 보여주며 깊은 절망을 안겨줬다”고 한 목소리로 나 전 의원을 직격했다.
이에 나 전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치 아들이 응당 가야 할 행사, 즉 엑스포(과학경진대회)에 대학원생이 대리참석해준 것처럼 보도하고 있는데 정말 너무나 악의적인 비틀기”라며 “제 아들이 직접 참석해야 하는 것은 엑스포다. 그 엑스포 참가대상이 고등학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에 대학원생이 갔다고 하니 터무니없는 허위날조다. 대학원생이 갔다는 행사는 EMBC, 학술대회”라며 “사정상 학회 참석이 어려운 관계로 공동 연구진 중 1인이 대신 연구성과를 발표한 것이고 주저자 참석이 어려울 경우 보조저자가 참석하는 것은 전혀 드물지 않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나 전 의원은 “이게 도대체 어째서 특혜인가. 당시 EMBC에는 제 아들의 연구결과물 말고도 다른 교수, 대학원생들의 연구가 함께 출품됐고 그 사람들이 모두 (이탈리아) 밀라노에 간 게 아니다”라며 “일반적인 학술대회 포스터 발표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어째서 나경원 아들이란 수식어만 붙는 순간 모든 게 특혜가 되는 건가. 법적 조치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