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BBK 논란 재가열
이명박 후보 BBK 논란 재가열
  • 장미란
  • 승인 2007.08.11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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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와 관련한 BBK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0일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후보 캠프의 유승민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은 “이명박 후보가 2001년 2월 주가조작과 횡령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투자자문회사 BBK로부터 50억원을 직접 송금 받았다”면서 BBK 계좌내역을 공개했다.

유 단장이 공개한 BBK 계좌는 외환은행에 개설된 것으로 2001년 2월28일 49억9천9백99만5천원이 이 계좌에서 이 후보에게 송금된 것으로 적혀 있다. 유 단장은 이 계좌 내역에 대해, BBK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다스가 고용한 변호사와 회계사가 작성해 김경준씨와 소송이 걸려 있는 미국 법원에 제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다스가 BBK에 1백90억원을 투자했다가 50억원을 되돌려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그 때 이 후보가 대신 받아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유 단장은 “다스가 BBK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은 2001년 10월이고, 이 후보가 받은 시점은 2월”이라며 “두 돈은 서로 전혀 다른 돈”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BBK는 나와 관련 없는 회사”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해온 이 후보측은 “이 후보가 BBK로부터 받은 돈은 전혀 없고, 다스가 50억원을 받은 것만 있을 뿐”이라면서 “유승민 단장이 허위 폭로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유 단장의 계좌자료엔 이 후보를 ‘Myung Bak Lee(Mayor)’라고 표기했는데 당시 이 후보는 시장(Mayor)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작된 자료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준씨의 법률대리인인 심원섭 변호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9월 중 귀국해 이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임을 입증하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BBK 의혹의 핵심을 쥐고 있는 김경준씨가 9월 중 귀국하게 되면 이번 사안과 관련한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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