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 웃음 전도사'로 알려진 명지대 사회교육원 정덕희(51) 교수의 학력과 경력이 모두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덕희 교수는 1998년 IMF시절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특유의 목소리로 "행복하소서~"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행복 웃음 전도사'로 잘 알려진 방송인 교수. 그렇기에 신정아의 학력위조사건 이후 봇물처럼 터지는 학력위조범 인물들 중 가장 당혹스럽다.
13일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정덕희는 방송통신대와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석사)하고 경인여대 교수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씨의 최종 학력은 예산여고 졸업이었고, 학력에 기재된 방송통신대는 다닌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대학교 석사 과정 졸업도 학위가 없는 연구과정을 수료했고, 경인여대에서는 시간 강사로 잠깐 강의한 것이 전부였다.
정덕희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학력과 경력이 가짜라는 것을 시인했지만 스스로 이력을 위조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덕희는 "방송통신대 졸업은 모 언론사 기자가 자신을 취재하면서 임의로 방송통신대라고 표기했고, 동국대 교육대학원 교육경영학과 졸업과 관련해서는 스스로 한 번도 석사 출신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출판사와 언론사들이 자신의 학력과 경력을 만들어 왔다고 항변하며 이같은 잘못된 이력을 수정하지 않고 방치한 이유에 대해서는 "솔직히 내가 고칠 필요가 없었다. 그동안 좋지 않은 학력 때문에 많이 괴로웠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정덕희 '학력 허위' 사건이 보도된 후 대부분의 누리꾼은 '변명보다는 용서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며 '자신을 합리화시키는 행동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정덕희는 1998년 '행복한 웃음 전도사'로 공공기관, 대학, 기업 등에서 1천번이 넘는 강의로 인기를 받아 그 해 산업교육대상 명강사부문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