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의 변화가 이유라고?”

러시아 유전개발업체 지분 인수를 선언한지 두 달만의 일이다. 초창기 보였던 의욕적인 모습은 사라지고 두 달만에 ‘경영전략 변화’를 이유로 지분 인수를 돌연 중단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인수 의지와 함께 회사 전략 설정 능력에 대한 의심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프라임엔터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당시 프라임개발과 함께 자오웨스트오일 지분 49%를 인수하면서 해외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임엔터가 눈독을 들였던 자오웨스트오일은 디지털디바이스가 51%, 디지털디바이스 최대주주인 제누원홀딩스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는 유전개발 업체다. 프라임엔터는 제누원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49%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프라임엔터는 각서 체결 한 달 뒤 실사 기간을 4주 연장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인수 의지는 여전했고 실사 완료 후 본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재차 공시했다. 하지만 연장한 실사기간이 끝나자 경영전략의 변화를 이유로 돌연 인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에 대해 프라임엔터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군으로 진출할 때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러시아 유전개발업체의 지분 인수 사업을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원, 경영진간의 회의를 통해 본 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했다”로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프라임엔터는 당분간 기존에 진행했던 엔터테인먼트와 IT 사업만 진행하고 다른 산업군으로의 진출은 보류하는 것으로 경영전략을 세웠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이와 관련 잦은 공시 번복을 이유로 프라임엔터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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