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위원장 이스타항공 단식농성장 눈길 한번 안 줘...박홍근 전 위원장 땅만 응시
위원회 관계자, "SKB는 위원회가 원래 다루고 있는 사안"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선택적으로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논란이다.
을지로위원회는 27일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케이블방송기술센터 부당전보 노동탄압 저지'를 위해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SK브로드밴드 단식농성장에서 10발자국정도만 가면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상직 국회의원(무소속, 전북전주을, 재선)에게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이지만 이 현장은 방문하지 않았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고개를 돌려 동료와 대화하거나 정면만을 응시한채 이스타항공 단식농성장 쪽으로는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진성준 신임 을지로위원장은 동료의원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단식농성장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지나쳤다. 박홍근 전 을지로위원장의 경우 이스타항공 단식농성장이 시작하는 위치에서 땅을 보고 걷기 시작해 단식농성장을 벗어날 때쯤 고개를 들기도 했다.
을지로위원회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단식농성장 패싱에 대해 "SK브로드밴드는 을지로 위원회에서 다루고 있는 사안이고 오늘은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단식 농성장을 찾은 것"이라며 "택배노동자 등 많은 근로자들이 받는 부당한 대우를 개선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은 "을지로위원회의원들 이스타항공 농성장을 애써 무시하는듯 하다"며 "지난 5월 당선 직후 을지로위원회와 미팅을 한 바 있고 현 위원장인 진성준 국회의원도 있었는데 당시에도 원론적인 이야기만 늘어 놓을 뿐 사태해결에 대한 어떤 의지도 확일 할 수 없었고 오늘도 그렇다. SK브로드밴드 단식농성장에 을지로위원회가 방문하는 것을 보고 한번쯤 우리에게 방문해 위로의 말을 전할 줄 알았지만 아예 외면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라고 심정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