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은 ‘도곡동 땅’ 논란…진짜 주인은 누구?
식지 않은 ‘도곡동 땅’ 논란…진짜 주인은 누구?
  • 장미란
  • 승인 2007.08.14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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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최재경)는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관련 고소사건 수사 내용 중 이명박 후보의 큰형 이상은(74)씨가 가지고 있던 서울 도곡동 땅의 지분은 이씨가 아닌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13일 “도곡동 땅의 매각대금은 이명박 후보 소유 빌딩 등을 관리하는 대명기업 소속 직원 이모씨와 전 홍은프레닝 이사 이모씨가 관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은프레닝은 이상은씨와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58)씨가 대주주인 (주)다스의 자회사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씨가 1995년 서울 도곡동 땅을 판 뒤 자신의 지분 대가로 받은 돈 가운데 1백억원을 금리가 낮은 채권간접투자상품 등에 10년 이상 묻어두면서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002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매달 1천만~3천만원씩 15억여 원을 97차례에 걸쳐 전액 현금으로 인출한 데 대해 이씨는 생활비 등으로 썼다고 주장하지만, 이 중 일부는 이씨가 해외에 있을 때 인출된 점 등을 고려하면 이씨 본인의 돈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상은씨 계좌 등을 관리해온 두 이씨는 모두 현대건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으며 이 후보 재산을 관리해온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2주째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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