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은 13일 “도곡동 땅의 매각대금은 이명박 후보 소유 빌딩 등을 관리하는 대명기업 소속 직원 이모씨와 전 홍은프레닝 이사 이모씨가 관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은프레닝은 이상은씨와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58)씨가 대주주인 (주)다스의 자회사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씨가 1995년 서울 도곡동 땅을 판 뒤 자신의 지분 대가로 받은 돈 가운데 1백억원을 금리가 낮은 채권간접투자상품 등에 10년 이상 묻어두면서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002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매달 1천만~3천만원씩 15억여 원을 97차례에 걸쳐 전액 현금으로 인출한 데 대해 이씨는 생활비 등으로 썼다고 주장하지만, 이 중 일부는 이씨가 해외에 있을 때 인출된 점 등을 고려하면 이씨 본인의 돈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상은씨 계좌 등을 관리해온 두 이씨는 모두 현대건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으며 이 후보 재산을 관리해온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2주째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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