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차명재산’ 의혹 미궁으로?
‘제3자 차명재산’ 의혹 미궁으로?
  • 장미란
  • 승인 2007.08.14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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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인물 출석거부에 자료제출 않아

한나라당 경선 전 최대 변수로 떠오른 도곡동 땅 제3자 차명재산 수사가 고비를 맞았다. 핵심 인물들이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데다 자료 제출마저 하지 않아 수사의 진척이 없는 것. 검찰은 “경선 전 수사 종결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13일 검찰은 서울 도곡독 땅 차명보유 의혹과 관련 사건의 핵심인물인 두 이모씨가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진실 규명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도곡동 땅과 관련한 검찰 수사는 이명박 후보의 형 이상은씨가 가지고 있던 지분이 누구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현재 ‘제3자’라고 표현되는 실 소유주를 찾기 위해서는 이 땅의 매각대금을 관리한 인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또한 이 땅을 사도록 지시한 김만제 전 포철 회장도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다.

하지만 2명의 이모씨는 2주째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또한 자료제출마저 하지 않고 있어 사건은 답보상태다.

2명의 이모씨와 김만제 전 포철 회장이 출석 거부를 계속 할 경우 경선 전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경선 후에도 이들의 수사 비협조는 계속되리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된다면 본선에서 어떤 식으로든 파장을 가져올 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피할 것이고 후보가 되지 않는다면 사건을 덮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앞으로 한나라당 경선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와는 무관하게 이 후보와 관련한 의혹은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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