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행보에 "내부결속 다지기" vs "이미 확정돼 있던 일정"
윤석열 행보에 "내부결속 다지기" vs "이미 확정돼 있던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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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3일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사법연수원 33~34기 초임 부장검사 대상 교육 진행
‘나도 커밍아웃 하겠다’며 추 장관에 반발하는 검사들 300명에 육박
추미애 “검찰총장 언행·행보...검찰의 정치적 중립 훼손과 국민적 신뢰 추락시킨다” 주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윤석열 검찰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비판한 평검사에 대해 ‘커밍아웃’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개혁 대상이라며 공개 저격한 행위를 두고 검찰 내부에서 ‘나도 커밍아웃 하겠다’며 300명에 육박하는 검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의 진천 법무연수원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3일 윤석열 총장은 충북 진천에 있는 법무연수원에서 사법연수원 33~34기 초임 부장검사 30여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여 1시간의 강연과 만찬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윤 총장은 신임 부장검사들을 대상으로 검찰 간부로서 가져야 할 덕목과 내년 시행될 수사건 조정업무에 차질 없는 이행을 당부할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진천 법무연수원에는 ‘채널A 강요미수’ 사건으로 인해 검찰 인사에서 올 한해 3번이나 좌천되고 감찰까지 받은 한동훈 검사장이 근무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최근 ‘나도 커밍아웃 하겠다’며 추 장관에 대한 반발이 일고 있는 분위기로 인해 일각에서는 윤 총장의 행보를 두고 “‘내부결속’을 다지는 행보가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으나, 대검찰청 관계자는 “이미 확정돼 있던 일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전지방검찰청을 방문하여 대전 지역 검사들과 간담회를 한차례 진행한 바 있으며 다음 달 9일에도 신임 차장검사 교육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추 장관은 자신을 비판하는 검사들을 향해 “좋습니다. 커밍아웃 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며 글을 남기면서 ‘비판 검사 좌표 찍기 논란’을 불러왔으며, 이에 전국 검사들의 “정치 권력이 검찰을 덮어버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나도 커밍아웃 하겠다”는 검찰 내부망을 통한 반발 글이 300건에 육박한다고 알려졌다.

반면 지난달 30일부터 ‘커밍아웃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열렸으며, 이날 추 장관은 이를 언급하며 법무부를 통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담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특히 그 정점에 있는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오히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윤 총장에 대해 더욱 날을 세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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