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국민의힘 등 야권에 대한 국민들의 비호감이 크다면서 야권 재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의 초청 강연에서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지금 제1야당 포함한 야권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 그러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조차 저는 승산이 낮다고 생각한다”며 “여론조사상으로도 나타나는 게 지난 6월 초 비대위가 시작됐는데 5달 동안 노력해도 변화가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름 생각한 유일한 결론은 야권 재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반문연대란 얘기가 나오지만 누구를 반대해서 승리한 정치세력은 없다고 생각한다. 반문연대 형태가 돼 일대일로 싸우게 되면 지난 총선과 똑같은 구도가 돼 버린다”며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 국가의 미래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정치세력들의 모임,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새 혁신 플랫폼을 만들고 여어 야권이 만들어갈 대한민국의 미래, 구체적 비전, 우리만의 정책을 얘기할 때 다시 국민이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중도 뿐 아니라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까지 다 포괄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관계자도 같은 날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누군가를 단지 반대한다는 것만으로 모이는 게 아니라 창조적인 대한민국 혁신을 하겠다는 기치의 차이”라며 “단순히 문재인에 반대한다는 걸로 모인다면 분명 한계점이 있다는 것이고, 한 단계 넘어가 문재인에 반대한다면 야권이 모여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모여 논의할 수 있는 테이블이 필요하니 모여서 얘기해보자고 말했다. 비공개 회의에선 플랫폼 구축도 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 대표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정권 교체를 위한 역할에 서울시장 출마도 포함되나’라고 묻자 “제가 무엇이 되기보다 정권교체를 위해 역할이 뭐든지 하겠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변함없다”고 답했는데, 이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야권 혁신이 되지 않으면 어떤 선거도 나갈 수 없다(는 의미)”라며 또 다른 관계자도 “서울시장 안 나간다고 했었는데 (이전과) 답변이 다른 것 같다고 하니까 안 대표가 본인 생각은 변함없는데 같은 말이 계속 반복되니까 다른 표현을 썼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