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명백한 정치 보복...감정 치우친 감찰권 남용과 보복성 특활비 조사 지시는 직권남용이고 권력의 사유화”
여야 법사위 “대검찰청과 법무부 양쪽 모두 특활비 검증하겠다” 입장 표명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검찰총장 특활비를 문제삼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찌질한 장관"이라면서 “총장을 찍어내기 위해서 특활비를 문제 삼는다면 본인의 특활비 20억원부터 밝혀라”고 일침했다.
9일 성 비대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검찰총장의 특활비를 문제 삼은 추 장관에 대해 “찌질하다”고 지적하며 “지금 국정원에 사용하는 것은 간첩 수사라든가 여러 가지 기밀사항이 많은데 여기도 수천억원 (특활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추 장관의 특활비 20억” 이외에도 “청와대도 (특활비가) 180억원 정도 된다”고 밝히면서 “그럼 이런 거 다 밝히라고 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성 의원은 추 장관을 향해 “장관이 나서서 자기하고 대립각에 서 있는 총장을 찍어내기 위해서 먼저 치고 나온다고 하는 것은 정말 장관 자질이 없다”고 꼬집으며, 과거 국회의 특활비 삭감을 언급하며 “(국회) 특활비의 경우 국회 83억은 다 깎였지만, 대통령이 정말 써야 될 때가 있기에 살려 놓았고 검찰총장도 정말 중요한 수사를 하기 위해서 일부 남겨 놓은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활비 조사 지시는) 윤석열 총장을 향한 명백한 정치 보복이자 찍어내기 명분쌓기용”이라고 말하며 “추미애 장관의 감정에 치우친 감찰권 남용과 보복성 특활비(특수활동비) 조사 지시는 한 마디로 직권남용이고 권력의 사유화”라고 지적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5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검찰청에서 올해 (특활비를) 94억원 일괄 수령해 임의로 집행한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고 문제 제기를 한 바 있다.
이에 이날 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검찰총장이 자신의 측근이 있는 검찰청에는 특활비를 많이 주고, 마음에 안 들면 조금 준다”고 말했으며, 같은당 김종민 의원도 “대선후보(윤 총장)가 특활비 84억원을 영수증 없이 현금을 집행한다는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면서 함께 의혹 제기에 앞장섰다.
한편 추 장관은 지난 6일 대검 감찰부에 특활비 지급 내용을 조사하라고 지시를 내렸으며,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이 법무부의 특활비도 검증해야 한다고 나서면서 여야 법사위 의원들은 대검찰청과 법무부의 특활비에 대한 방문 조사를 예고하고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