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자 여성 2명 귀국 "걱정 끼쳐 죄송, 석방된 것에 감사"
아프간 피랍자 여성 2명 귀국 "걱정 끼쳐 죄송, 석방된 것에 감사"
  • 소미연
  • 승인 2007.08.17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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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김경자(37)씨와 김지나(32)씨가 17일 낮 12시19분경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씨 등은 지난 7월13일 아프간 현지 봉사활동을 위해 故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 등 일행과 함께 출국한 지 35일 만에 꿈에도 그리던 고국 땅을 밟았다.


▲ 탈레반에 납치됐다가 35일만에 풀려난 김경자, 김지나씨.
김경자씨는 인천공항 입국 게이트를 빠져 나온뒤 귀국 첫 소감으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많이 끼쳐 드려 죄송하고 그 걱정 덕분에 우리가 풀려났으며 이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지금으로서는 아프간 탈레반에 인질로 잡혀있는 모든 사람들이 빨리 석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나씨 역시 "많이 걱정을 드려서 죄송하고 석방된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차성민(30) 피랍가족모임대표와 김경자씨의 오빠 경식(38)씨와 김지나씨의 오빠 지웅(35)씨 등 3명이 나와 이들을 맞았다.


김경자씨 등은 도착 직후 공항에서 가족들을 만난 뒤 정밀 건강검진 등 치료를 받기 위해 정부 당국이 준비한 구급차를 타고 곧바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 국군수도병원으로 향했다.


정부 당국은 이들의 억류생황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아프간에 남아 있는 다른 인질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나머지 19명의 안전을 위해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을 엄격히 통제하는 것은 물론 가족과의 접촉도 최소한으로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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