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나 모더나까지 구체적 물량에 대해 가격과 물량에 대해 협상
-정부 목표,전 국민 5000만명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명분 우선 확보하는 것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협상을 진행 중이며 제약사 등이 제안한 물량을 모두 더하면 국민 60%에 해당하는 3000만명분이 넘는다고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 현황 관련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늑장 대응으로 백신 확보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서 의원 질문에 박 장관은 "다른 나라는 앞서서 백신을 확보했는데 우리나라는 확보하지 못해 적기에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사태를 생각하면 저희들도 아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염려와 달리 여러 채널을 통해 여러 종류의 백신에 대해 다 접근하고 있다"며 "화이자나 모더나까지 구체적 물량에 대해 가격과 물량에 대해 협상하고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 목표는 전 국민 5000만명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명분을 우선 확보하는 것"이라며 "개별 접촉을 통해 물량과 가격을 협상하고 있는데 물량을 오픈한 회사를 합하면 3000만명분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급하게 굴지 않으면서 가능한 합리적인 선으로 받기 위해 여러 가지를 하고 있다"며 "두 회사(화이자, 모더나)에서도 우리와 빨리 계약을 맺자고 오히려 그쪽에서 재촉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가 백신 확보에서 불리하지 않은 여건에 있다"고 했다.
정부는 세계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등 국제 공조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기업과 개별 협상으로 2000만명분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선구매 계약 예산 1723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화이자(pfizer)와 바이오앤테크(biontech)의 코로나 백신이 3차 임상실험 참가가 중 90%의 사람들한테 긍정적인 효과가 나왔나는 발표에 이어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백신 승인 전 최종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서 자사의 백신 후보 물질이 94.5% 이상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16일(현지시간)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모더나는 3만여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으로, 이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5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은 감염자는 5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통상적인 냉장보관으로도 유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