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칼 유상증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KCGI “한진칼 유상증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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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출연 무·절차상 하자 등 주주권리 훼손
조원태, KCGI 관련 대응 “계획 없다” 일축
KCGI가 한진그룹 이사회가 의결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제기했고 조원태 회장은 이날 오전 이러한 반발 움직임 대응 여부에 대해
KCGI가 한진그룹 이사회가 의결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제기했고 조원태 회장은 이날 오전 이러한 반발 움직임 대응 여부에 대해 "계획 없다"고 일축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KCGI가 한진그룹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와 관련한 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신주발행금지가처분을 제기했다. 

18일 KCGI는 '한진칼의 야합적인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제기'라는 제하의 자료를 배포하고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통해 한진칼 이사회의 위법행위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주장했다. 

KCGI측은 조원태 회장 경영권 방어를 위한 산업은행의 공적 자금 집행은 국민의 세금과 국민연금을 비롯한 대한항공 일반 주주 주머니에서 충당되며 조원태 회장은 사재출연 없이 산업은행을 백기사로 맞이해 경영권을 공고히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방어를 위해 국민 혈세 동원은 한진칼 주주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했고 자유시장 경제 본질과 법치주의에는 반한다고 덧붙였다. 한진칼이 부채비율 108%인 정상기업이고 KCGI 등 한진칼 현 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으며 8000억 원 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만약 추가자금이 필요하다면 불필요한 자산매각, 담보차입 또는 채권 발행을 통해 얼마든지 조달할 수 있는데도 불구 산업은행을 통해 혈세를 동원할 이유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한 인터넷 방송에서 현금 8000억 원 마련이 정말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미 메리츠 증권에 주식담보 대출을 받아 1300억 원을 보관중"이라고 답했다. 

또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로서 지배권 방어를 위해 3자에게 신주 배정하는 것은 신주인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진칼 이사회는 주주 의견을 듣는 어떤 절차도 진행하지 않았고 인수대상인 아시아나항공 재무상태 등에 관한 아무런 실사조차 실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졸속 신주발행을 강행한 점이 이번 가처분 제기 이유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강 대표는 앞서 말한 같은 인터넷 방송에서 "HDC현산이 우선거래협상대상자가 되기 전 우리쪽에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의사를 물어온적이 있는데 회계장부상에서 드러나지 않는 미래에 부실을 예상할 수 있는 여러 흔적들이 있어 인수제의를 거절한 바 있으며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의 재실사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이유도 같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조원태 회장은 18일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제32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선친인 故 조양호 대신 공로패를 받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3자 주주연합'의 반발에 대해서는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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