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가 알바생보다 못 번다고?”
“점주가 알바생보다 못 번다고?”
  • 이보배
  • 승인 2007.08.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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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편의점, ‘노예경영’ 의혹

GS25 편의점이 때 아닌 ‘노예경영’ 의혹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8월14일 <스포츠서울닷컴>이 GS리테일(사장 허승조 이하 GS)의 ‘노예경영’을 주장하는 GS25 편의점 점주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점주들은 <스포츠서울닷컴>을 통해 GS 측의 편의점의 비상식적인 영업방침 때문에 피해를 본 업주가 한 둘이 아니라고 목청을 높였다.

해당 점주들은 GS가 대기업이라는 절대 권력을 앞세워 ‘보복성 알박기’, ‘근거리 출점’, ‘강제 발주’, ‘불공정 거래’ 등의 횡포를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점주들은 ‘보복성 알박기’와 ‘근거리 출점’에 대해 지적했다. 한 점주에 따르면 개인사정으로 GS와 계약을 해지하고 그 자리에 독립적으로 개인 편의점을 차리자 왼쪽, 오른쪽으로 나란히 GS25 편의점이 들어섰다. 또 다른 점주는 “한달 수익이 썩 내키지는 않지만 계약을 해지할 경우 GS 측에 물어야 할 위약금 액수 5천만원에서 7천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영업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점주는 GS가 인접거리에 ‘근거리 출점’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라북도 익산에서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근거리 출점은 이미 무너진지 오래됐다.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S 관계자는 “예전에는 공정거래법상 일정거리 안의 출점은 금지됐었지만 1990년대 이후 금지조항이 없어졌다. 대신 가맹사업법에 이 같은 내용의 조항이 있다. 하지만 정확한 거리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주변 상권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고 여러 점포가 있어도 고수익 창출이 예상되는 곳의 편의점 출점은 당연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서울닷컴>의 기사에 따르면 높은 유통가격 또한 점주들을 힘들게 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레쓰비 캔커피’의 GS25 편의점 납품가격은 2백10원이지만 다른 유통업체 거치면 1백60원 정도에 들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타 500’ 역시 다른 유통업체를 통하면 3백원 정도에 들여올 수 있지만 GS25 편의점은 3백70원에 납품된다.

GS는 “한 두가지 상품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품의 평균적인 가격을 보면 GS가 저렴하다. 또 우리는 공정거래에 따라 물건을 들여오고 또 납품한다. 법적인 절차를 거쳐 합당한 가격을 받는 것이다”고 전했다.

GS에 따르면 <스포츠서울닷컴>의 기사는 80% 정도가 사실과는 다르다. 해당 언론사가 점주측의 입장만을 듣고 사실확인을 하지 않은 채 기사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GS는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회의를 거쳐 언론중재위원회에 시정조치를 하거나 고발조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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