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점 위주로 서비스하다 확대 방침, 뉴노멀 소비트렌드 선도”
배달의민족, 다양한 협업…룸서비스, 아파트 상가 음식점에서 집까지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면서 라스트마일서비스도 로봇이 대체해 나가고 있다.
30일 GS리테일과 LG전자가 로봇 배달 서비스를 론칭했다. 기존 GS25 딜리버리 서비스를 사람이 해왔다면 이를 로봇이 대체하는 시스템이며 LG사이언스파크 내 위치한 GS25에서 처음 시작한다.
GS리테일이 선보인 로봇배달서비스는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고객이 GS25 상품을 주문하면 소비자 정보가 GS25점포로 전달되고 점포 근무자가 로봇에 상품을 옮겨 담아 소비자정보(연락처)와 목적지(건물 층수)를 입력한다.
로봇은 카메라모듈을 통해 학습하고 이미지화 한 건물 지도를 기반으로 목적지까지 최단 거리로 자율주행한다. 엘리베이터 이용이 필요한 경우 로봇은 무선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스스로 탑승해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로봇은 소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상품이 도착했다고 안내와 함께 상품수령시 입력해야 하는 비밀번호를 문자 메시지로 발송한다. 소비자는 이 비밀번호를 로봇 머리에 위치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자동 잠금 장치 서랍을 개방한 후 상품을 최종수령한다.
이 배달로봇은 3칸의 서랍을 탑재해 동시에 3명에게 배달이 가능하고 1회 최대 15kg 중량까지 배송이 가능하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혼잡시간이 아닌 경우 LG사이언파크 내 가장 먼 배달 목적지까지 약 5분이 소요되며 배달료는 없다. 기존의 인편으로 배달하는 경우는 배달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던 것과 다르다.
GS리테일은 LG전자와 함께 로봇이 수행하는 배달 데이터를 분석해 보완하고 배달서비스를 더욱 고도화 해 내년 1월 GS타워, 파르나스 타워 내 위치한 GS25 점포에서도 로봇배달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본지에 "특정 빌딩내에서 배달하는 것으로 직영점을 중심으로 운영 후 향후 확대할 예정이며 배달료 무료 지속에 대해서는 내부검토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하고 가까이 있는 편의점에서 친숙한 LG전자 로봇이 배달해주는 일상에서 비대면을 더 가깝게 체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라고 말했다.
박상욱 GS25 마케팅팀장은 "로봇배달서비스와 같은 상상속 서비스를 현실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 해 뉴노멀 소비 트렌드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GS25 로봇배달서비스가 처음은 아니다. 기존 라스트마일서비스를 로봇이 대체하기 시작한 것은 서빙로봇이었지만 주류가 배달로 옮겨가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각종 업계와 협업으로 대상을 넓히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숙박업소 내 룸서비스 로봇배달서비스다. 이용자는 객실내 QR코드를 스캔 후 주문하면 레스토랑 요리나 음료 및 위생용품을 로봇이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또 배달의민족은 현대엘리베이터와 MOU를 맺고 엘레베이터 로봇 연동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한화건설과 업무협약을 통해 아파트 층간 이동 로봇배달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

지난 3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HDC아이콘트롤스와 협력체계를 갖추고 내년 상반기 아파트 단지내 배달로봇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HDC아이콘트롤스는 홈 IoT서버와 배달의민족 배달로봇을 연동해 월패드와 공동현관문을 연동한다. 이 과정에서 알림등 제어 운영서버와 배달로봇이 연동되면 공동현관 출입이 자유로워져 아파트 상가음식점에서 출발해 1층 공동현관을 통해 아파트 문앞까지 비대면 라스트마일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로봇기술 발전은 비대면 문화확산 추세속에 무인배송의 정수인 로봇배달서비스를 한층 고도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라스트마일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고 한 축을 로봇이 차지하고 있는데 지금은 시범단계 수준이지만 사람이 배달하기보다 로봇이 배달하는 시기가 더 일찍 도래할 수 있다"며 "로봇을 활용한 라스트마일서비스가 보편화가 되는데는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모든 IT기업이 제도권으로 들어올 때 구산업과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