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신차배정 없는 잠정합의안 도출
한국GM, 신차배정 없는 잠정합의안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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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찬반투표…합의시 격려금 지급 및 수당 인상 즉시 적용
노조 상대 소송 취하 및 자사차량 구입시 할인율 상향 등
“부평2공장 신차배정 없으면 미래불안 여전해 합의안 타결 불투명”
한국GM이 26차 임단협 교섭 끝에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시사포커스DB
한국GM이 26차 임단협 교섭 끝에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한국GM노사가 26번째 협상을 거친 끝에 임단협 2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한국GM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취하와 특별격려금 지급과 조립라인 수당 인상 지급을 합의 후 즉시 적용 등의 내용이 주요 골자다. 

11일 완성차업계와 노조 등에 따르면 한국GM노사는 26차 교섭 끝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2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 했고 오는 14일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첫번째 협상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지난 1일 부결된 만큼 2번째 잠정합의안도 통과 돼 올해 안에 임단협이 마무리해 한국 GM 경영정상화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번째 잠정합의안에 포함된 1인당 일시금·성과급 300만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 특별 격려금 100만원 등 총 400만원을 지급한다는 조항을 비롯해 기존 합의안에 들어있던 내용은 대부분 유지됐다. 첫번째 잠정합의안은 코로나 특별격려금을 1분기에 절반, 조립라인 수당 인상 3월 1일 적용이었지만 이번에 잠정합의안이 통과되면 즉시 지급(격려금) 및 적용(수당 인상)키로 했다. 

새로 추가된 내용은 직원이 자사의 차를 살 경우 할인율을 현행 15~21%에서 17~23%로 높이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도 인천 부평2공장의 신차 생산 물량 배정은 포함되지 않았고 제주 부품물류센터 통폐합 반대 등의 쟁점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GM 관계자는 "노사가 더이상 손실과 갈등없이 2020년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고 2021년을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체조합원의 절반이 속한 부평공장과 관련된 쟁점이 해소 되지 않은채 잠정 합의안 통과는 불투명하다는게 업계내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조금의 돈을 얻을 수 있겠지만 미래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바뀐 게 없는 합의안"이라며 "신차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부평2공장은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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