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여권 후보 중 처음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가장 강력한 야권의 후보는 아무래도 인지도가 제일 높고 지지율이 제일 높이 나오는 나경원 전 의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과의 인터뷰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꼽으면서 “두 분이 워낙 인지도 높고 각 진영에서 되게 좋아하는 분이 많은 분이잖나. 이미 여성이기 이전에 정치인으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신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여론조사 해봐도 여성이냐, 남성이냐의 구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됨됨이와 능력이 중요하다는 이런 결과가 양쪽 당에서 한 조사에서 약 70~80%씩 나온다고 한다”며 “여성이어서 다 무조건 성인지 감수성이 뛰어나다, 남성이어서 무조건 성인지 감수성이 낮다 이렇게 보는 것은 단견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우 의원은 마음에 걸리는 후보와 관련해선 “아무래도 같은 당을 했던 금태섭 의원이 걸린다”며 “어쨌든 친분이 있는 사이인데 혹시 당이 다르게 경쟁할지 모른다고 그러면 정서적으로는 좀 뭔가 탁 걸린다는 느낌이 든다”고 금 전 의원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무소속으로 있거나 국민의당 소속이었으면 차원이 다른데 저희 당에 있다가 나가서 출마하는 모습이 아무래도 좀 어색해 보이고 명분이 좀 약해 보인다. 이 정당 나와서 저 정당 가서 바로 하고 있는 것들이 국민이 볼 때 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출마) 안 했으면 좋겠다. 사실 한 번 정도는 거르고 어떤 다른 형태의 단계를 거쳐 도전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은가”라고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우 의원은 같은 당 박주민 의원과 박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지 여부에 대해선 “대화를 안 해봐서 저도 잘 모르겠다”며 “이게 서로 물어보기가 난처하다. 그게 약간 견제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고 그래서 조심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