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한중 기술격차와 한류에 대한 중국기업의 인식은 다소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한중 수교 이후 15년간 양국간 기술력 격차변화’에 대해 50.6%가 중국의 기술이 한국보다 앞서거나 비슷하다고 평가하였으며 이는 “한국의 기술력이 중국보다 앞선다(47.7%)”보다 높게 나타난 결과이다. 금년 6월 KOTRA가 600여개 중국진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향후 중국진출 환경악화 요인으로 25.5%의 응답기업이 ‘한국의 기술우위 소실’을 꼽았다. 이는 기술력 격차에 대한 양국기업의 심리적 차이가 크게 좁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향후 기술력 우위 유지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44.6%가 ‘한류는 없다’라고 응답했으며 ‘1-2년 내 하락’ 또는 ‘이미 하락 중’이라는 부정적인 응답이 22.5%에 달해 한류에 대한 중국인의 평가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향후 중국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로 기업과 제품의 경쟁우위를 위한 신(新)동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KOTRA 이송 중국팀장은 “무역수지 흑자 폭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투자 우대혜택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기업과 제품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과거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중심이었던 중국시장에서 중국기업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새로운 협력과 경쟁구도로 재편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리기업의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중 FTA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양국 경제교류 확대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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