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제주 여수항로를 운행하는 골드스텔라호가 항내 사고로 운항에 차질을 빚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일고속 소속의 골드스텔라호는 지난 6월부터 새롭게 취향한 카페리선으로 매일 1회 제주와 여수를 왕복 운항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달 22일 오후 4시30분경 제주항에서 여수로 출항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접안시설에서 이항하던 중에 좌측 선미부분에서 조업 중이던 해녀를 발견하고 급정거를 하면서 발생했다.
이동 중이던 골드스텔라호가 스크루 동력 가동을 멈추자 배가 조류에 떠밀려 당초 정박해 있던 접안시설과 충돌한 것이다.
다행히 해녀를 제때 발견해 스크루에 빨려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골드스텔라호는 당시 충격으로 정비와 안전점검을 위해 3일간 부산 선박 수리장에 입고되면서 정기 여객선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한일고속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정기 여객선 운항 차질과 선박 수리비 등 2억여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항내 해녀 물질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물질 작업 중이던 해녀는 해경에 의해 뭍으로 올라와 간단한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 운항 관리팀은 당시 사고에 대해 "매일 순찰선이 항내와 항로 외곽을 순찰하고 있다"며 "가끔 연세가 있는 해녀들이 항내에서 조업하는 경우가 있어 지도 단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항 인근해역 심지어 진입이 금지된 항구내 구역까지 들어와 조업하는 연세 많은 해녀조업으로 인해 안전관리 문제가 빈번하게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큰 선박들이 늘면서 접안 시설 부족으로 일부 내항으로 입항하는 사례도 있어 여객선 운항은 물론 충돌 사고 등에 따른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