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성범죄 사건으로 인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안타깝게 생각한다"
"박원순 5일장은 피해자 입장에서 적절하지 않았다"
"박원순 5일장은 피해자 입장에서 적절하지 않았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정 후보자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자 "권력형 성범죄 사건"이라면서 "(상대 여성들에 대해) 피해자로 부르는 것이 옳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야당 측 의원들이 두 전임 시장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생각과 피해자·가해자 지칭 여부, 서울시의 박 전 시장 5일장 등에 대한 집중 질문을 펼쳤다.
정 후보자는 "권력형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점은 안타깝다"면서 "코로나로 많은 예산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에서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피해자' 지칭을 두고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피해자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후보자는 서울시 예산으로 치뤄진 박 전 시장의 5일장에 대해서도 "서울시 차원에서 5일장으로 진행하는 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기관 입장에서 볼 때 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2일 국회에 서면답변서를 통해 두 전임 시장의 성범죄 의혹 사건에 대해 "조직 내 상하 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기관장이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권력형 성범죄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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