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 6연패 부진
미국프로야구에서 재기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찬호(34) 선수가 또 패배의 쓴맛을 봤다. 연이어 6연패째다. 지난 1996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통산 1백13승이라는 대기록으로 당시 외환위기에 빠져 있던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줬던 박찬호. 이제 그는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어 그는 “전설의 주인공이 계속 전설을 이어갈 수는 없는 것 아니냐. 끝이 있기 때문에 전설이 되는 것이다. 나의 전설은 이제 지났다. 내가 만든 전설이 계기가 돼 제2의 박찬호, 제2의 김병현, 제2의 서재응 등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훗날 지도자에 대한 꿈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생활하면서 야구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 지도자 생활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은퇴 후 기회가 온다면 지도자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클리닉이든 프로팀이 되든 상관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박찬호는 내년 시즌에 대해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는 계획들은 많다. 하지만 아직은 말할 때가 아닌 듯하다”며 “일단 시즌이 끝난 뒤에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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