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딜레마 빠진 보궐선거판...김진애도 "민주·진보진영 다 합쳐야"
통합 딜레마 빠진 보궐선거판...김진애도 "민주·진보진영 다 합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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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민주, 진보 진영의 지지자들 다 합쳐야 이길 수 있을 것"
우상호 "야권 단일화 위협적...열린민주당과 통합할 시기...위기타개 위한 구도 개편해야"
안철수 "범야권후보 단일화가 승리전략...정권교체 교두보 만들겠다...국민의힘 응답하라"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진영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진영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야권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두고 "열린민주당에 우리가 갖고 있는 민주, 진보 진영의 지지자들 이런 부분들을 다 합쳐야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29일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야권에선 안철수 대표가 출마하고 (단일화) 얘기가 진행되는데 여권에서는 지금 의석수도 많아서 그런지 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거라고 하는 것은 역동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익적인 재개발, 재건축 등을 하더라도 공공주택 확보나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부분까지 고민하면서 진짜 개발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전임 박원순 시장이 잘 못했던 부분인데 공공임대 확보 등의 부분에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미국의 MIT 출신의 도시계획 박사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아마 서울의 브랜드를 높이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도 "위기극복의 돌파구를 만들자"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열린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고 나섰다.

우 의원은 "야권은 당대당 통합이 어렵기 때문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본인 중심의 플랫폼 단일화를 주장했다"며 "야권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실제로 위협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여권은 이에 맞서 당대당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나는 21대 총선 직후,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이념과 지향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통합을 자연스럽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낙연 대표도 전당대회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약속했던 만큼, 이제는 별도의 물밑협상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통합한다면, 단순 지지도에서도 상승할뿐더러 지지자 통합의 시너지가 일어나게 될 것이고, 이를 위기 돌파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속히 통합을 추진해야 하는 것이고, 바로 지금이 논의를 시작할 적기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지난날의 앙금은 잊고, 크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곧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단행한다고 한다. 예정된 개편이라 해도 정국 타개책으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대통령께서 작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을 향해 "때를 놓친다면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위기 타개를 위해서는 민주당도 나서야 한다"면서 "구도ㆍ인물ㆍ이슈를 선거의 3대 요소로 본다면, 먼저 구도 개편을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조언했다.

반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야권 후보단일화' 방안을 두고 국민의힘 측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전날(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야권후보 단일화가 승리전략"이라면서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주, 전임 시장에 대한 정치적 심판의 의미도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마구잡이 내로남불식 적폐청산을 되풀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당선되면 연립 시정을 통해 야권의 유능함을 보여드리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겠다는 게 시정 운영의 기조와 각오"라면서 포부를 밝히며 국민의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이혜훈 전 의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종구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김근식 서울송파병 당협위원장 등이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줄줄이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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