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도즈를 4000천만도즈로 늘려 공급하는데 합의
-모더나 CEO, 한국 대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 갖추고 있음을 잘 안다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와 통화하고 당초 협상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두 배로 늘려 공급키로 합의했으며 예정됐던 공급시기를 2012년 3/4분기보다 빠른 2/4분기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와 어젯밤 9시53분부터 10시20분까지 27분간 화상통화를 했다”며 당초 협상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두 배로 늘려 공급키로 합의했다. 공급 시기도 앞서 예정됐던 2021년 3/4분기보다 앞당겨 2/4분기에 공급하고, 가능하면 시기를 더욱 앞당기도록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한국 정부와 모더나가 계약협상을 추진해오던 백신 물량 2000만도즈를 4000만도즈로 늘려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반셀 CEO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경우라도 한국과 협력하면 코로나 백신 개발에 걸린 기간보다 훨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반셀 CEO는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한국 대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잘 안다”며 “백신 개발에도 불구, 생산 역량이 부족했는데 위탁 생산시 대규모 생산능력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모더나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모더나와 국내 제약기업과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은 물론,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반셀 CEO간 합의에 따라 정부와 모더나는 국민 2000만명에게 접종이 가능한 물량의 백신 공급 계약을 연내 체결할 계획”이라며 “현재 정부가 계약을 완료한 백신 물량은 3600만명분이지만 연내 모더나와 계약 체결시 5600만명분으로 늘어난다. 노바백스·화이자 등과의 협상이 끝나면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