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 인사위원회 불참 가능성을 내비치며 여당을 압박한 국민의힘을 겨냥 “7명 중 2명이 참석 안 하더라도 인사추천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응수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사위는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 의결을 거치면 된다. 야당이 추천권한 행사하지 않으면 의결정족수에 따라 인사추천위원회는 계속 가동돼야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이 정치적으로 발목 잡는다고 해도 최대한 설득해보는데 지금 공수처장 추천과정이 워낙 늦었잖나. 올해 7월 15일날 작동돼야 되는데 6개월 가까이 늦은 건데 마냥 기다려줄 순 없다”며 “명백하게 정치적 지연을 의도하든 거라면 일단 정상적으로 가동을 시작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공수처가 친문사수대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도 “정치공세”라며 국민의힘이 추천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들이 공수처장 최종후보 선정 결과에 대한 의결무효확인 소송에 집행정지 신청을 넣은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정치적으로 반대하고 싶으니까 여러 절차나 불법이라고 말하는 거지 실제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법원행정처장이 위원장인데 추천과정에 불법 부당함이 있었다면 아마 그분이 거기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그는 공수처장 인사청문회에 야당 의원들이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나 예상되는 절차가 중단될 이유가 없다. 야당이 시간 끌기 정도 할 수 있는 일인데 시간 끌기도 그동안 너무 많이 했잖나”라며 “제가 보기엔 인사청문회란 것도 시한이 정해져 있는 거여서 야당도 참여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이용구 법무부차관 간 호흡이 잘 맞을지 여부에 대해선 “제가 의정활동 해보면 검사, 판사, 법조인 출신이 법에 대해 엄격하려고 하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판사 출신이 훨씬 더 엄격하다는 특성이 있다. 그런 점이 두 분 간 서로 호흡이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가능한 한 법무장관, 차관 뿐 아니라 검찰의 앞으로 인사에 있어서도 판사 출신을 적극 임용하거나 받아들이는 게 검찰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