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눈물의 주정공장 옛터 4・3역사 현장으로 탈바꿈
제주, 눈물의 주정공장 옛터 4・3역사 현장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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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0억원 투입해 역사기념관 건립・공원조성 등
주정공장 옛터(건입동)에 설치된 시대의 이념이 빚어낸 제주 4・3 비극을 상징하는 조형물
주정공장 옛터(건입동)에 설치된 시대의 이념이 빚어낸 제주 4・3 비극을 상징하는 조형물 "그날의 슬픔".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제주시 건입동 위치한 주정공장 옛터를  4・3 역사현장으로 조성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3의 아픔과 제주 근현대사의 질곡이 고스란히 배어있는’옛 주정공장 터에 총 50억원(국․도비)을 투입해 4·3의 역사현장으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3단계로 진행되며 ‘옛 주정공장 터’를 위령하고, 기억하는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1단계 위령공간 조성사업은 올해 총 3억원을 투입하여  추모를 위한 위령제단과 시대의 이념이 빚어낸 비극을 상징하는 상징조형물을 설치했다.   

상징조형물인 “이제야 터져나온 그날의 슬픔″은 이제라도 마음껏 슬퍼하고 애통해하며 억울한 한을 담은 거대한 눈물 한 방울로 그날의 슬픔을 표현한 작품으로 4․3 당시 민간인 수용소였던 장소에 육지 형무소로 이송돼 돌아오지 못한 행방불명된 분들을 위무하고자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2단계 역사기념관 건립사업은 내년도 국비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29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역사기념관 설계 공모를 통해 4․3 당시 한라산 일대에 피신하다 귀순한 분들과 예비검속으로 집단 수용된 분들의 수용소 생활상과 취조․재판․이송․죽음 등 수형인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

이번 건축설계 공모는 전국 공모로 시행되며, ‘20. 12. 30. ~  ‘21. 2. 3. 까지 설계작품을 접수받을 계획이다. 

응모작에 대해서는 4·3전문가를 포함한 심사위원회를 구성․심사하여 ‘21년 2월중에 당선작을 선정하고 ‘21년 12월까지 역사기념관을 완공할 계획이다.  

송종식 특별자치행정국장은“일제 강점기에 설립, 4·3당시 민간인 수용소이면서 해방전후 제주도의 주요한 산업시설이었던 옛 주정공장터가 4·3역사 현장으로 조성된다”며 “미래 세대들에게 위령과 더불어 기억하는 역사의 교육 현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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