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10명 중 6명은 ‘남성쿼터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반면, 여성은 10명 중 8명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성인남녀 883명을 대상으로 ‘남성쿼터제’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남성은 64.9%가 ‘긍정적이다’를 선택한 반면, 여성은 81.3%가 ‘부정적이다’를 선택해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남성이 남성쿼터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31%가 ‘업종의 특성상 남성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를 꼽았다. 다음으로 ‘야근, 출장 등 업무상 제약이 덜하기 때문에’(21.4%), ‘실무에는 남성의 능력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14.5%), ‘채용 기준은 기업의 자율이기 때문에’(10.8%), ‘여성은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으로 업무 연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9.1%) 등이 있었다.
여성이 남성쿼터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능력 있는 여성인재가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가 41.8%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남성위주의 기업문화가 지속되기 때문에’(18.3%), ‘입사 성적순으로 뽑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13.9%), ‘성차별이기 때문에’(9.1%), ‘여성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기 때문에’(9.1%)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구직활동을 하면서 성별로 인한 불이익을 받은 경험은 남성(17.4%)보다 여성(52.3%)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인(506명) 응답자를 대상으로 현재 근무 중인 회사 내 남녀성비를 물어본 결과, 평균 7대 3의 비율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90대 10’이라는 응답이 23.9%로 가장 많았으며 ‘80대 20’(20.4%), ‘70대 30’(14.6%), ‘60대 40’(9.5%), ‘50대 50’(7.7%) 등의 순으로 집계되었다.
또, 선호하는 동료의 성별을 묻는 질문에는 ‘상관없다’가 58.7%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 25.9%, ‘여성’ 15.4% 순이었다.
사람인의 김홍식 본부장은 “성적이나 성별로 구분 짓기보다는 능력 있는 인재를 제대로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섣부른 남성쿼터제의 시행은 오히려 능력 있는 여성 지원자의 사회진출을 막는 것이 될 수도 있으므로 직종, 분야별 특성을 고려하여 신중히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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