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순형 의원은 이날 “국가와 국민에게 마지막 봉사하는 자세로 12월19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보답하겠다”며 “민주당은 16대 대선에서 집권당이 됐지만 대통령의 배신 때문에 소수야당으로 전락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의 근본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이 된다면 훼손된 대통령직의 품위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을 지켜나가겠다”며 “반시장적.반기업적 정책을 바꾸고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를 살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당이 정한 모든 경선규칙을 준수해서 공명정대한 경선을 치르고 비방이나 인신공격 없이 인물·비전·정책을 비교 평가하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며 경선의 2가지 원칙을 알렸다.
조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은 박상천 대표는 축사를 통해 “대통합민주신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후보는 한나라당 경선을 피해 도망 온 후보여서 범여권 후보가 되기 어렵고, 나머지는 국정실패와 민생도탄에 직간접 책임이 있는 분이어서 국민의 선택이 어렵다”며 “민주진영의 후보는 반드시 민주당에서 나올 것이고 조 후보야말로 구태·부패정치에서 새 정치를 발전시킬 분”이라고 범여권 지지율 상위를 달리는 조 의원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와 함께 “사무실 얻은 것을 계기로 지방에도 다니고 활발하게 경선·대선활동을 벌였으면 좋겠다는 분들은 박수를 쳐달라”고 말해 조 후보가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후 뚜렷한 대선행보를 걷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담았다.
조순형 의원은 30일 대구방문을 시작으로 민심잡기에 나선다. 또 조만간 유용태 전 민주당 사무총장을 선대본부장, 장전형 전 민주당 대변인을 대변인으로 하는 선대본부를 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