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NXC 대표,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인수 추진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만달러를 돌파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다시금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넥슨의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가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오후 1시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보다 13% 오른 개당 4만188달러(약 4400만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현재에도 3만8000~3만9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가격은 거래소마다 차이가 있는데, 국내에서도 44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75% 오른 4432만원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8년 한 차례 광풍이 불면서 250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가라앉으며 잠잠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급격히 오르더니 지난달 27일 3000만원을 돌파했고, 다시 11일만에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광풍이 다시 불기 시작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대응으로 세계적으로 늘어난 유동성이 주식, 가상화폐 등의 투자처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정주 NXC 대표는 빗썸 인수에 나섰다. 넥슨 지주사인 NXC는 빗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추진 중으로, 인수가는 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NXC가 가상화폐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에는 국내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지분 65.19%를 913억원에 취득한 바 있고, 2018년에는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 지분 80%를 4억달러(약 4349억원)에 매입했다. 만약 빗썸 인수가 획정된다면 넥슨의 해당 시장 장악력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빗썸은 2014년 창립해 지난 5일 창립 7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다. 누적 가입자 수가 500만명에 달한다. 빗썸은 지난해 8월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빗썸홀딩스 지분과 경영권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빗썸홀딩스는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지분 7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