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겐 시정경험이란 무기 있어”…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
오세훈 “내겐 시정경험이란 무기 있어”…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서울시장이 일할 수 있는 시간 1년도 안 돼…당장 일 시작할 수 있는 시정 경험 중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출마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강산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출마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강산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당을 걸었던 ‘조건부’ 꼬리표를 떼고 “이제 사전통합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 숲 경사잔디마당’에서 “이번 4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서울시장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채 1년도 되지 않는다. 이번 서울시장에겐 당장 선거 다음 날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중요한 것”이라며 “저 오세훈에게는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재선 시장으로 5년 동안 쌓은 시정 경험이란 비장의 무기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전임 시장의 성추행범죄로 시장직이 궐석이 되면서 폭설 하나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도시가 멈춰서는 등 한 마디로 빈사 상태”라며 “빈사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시장, 1년짜리 인턴시장, 연습 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실험을 기다려 줄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시장은 “지금 서울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시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집값 폭등으로 투전판이 된 지 오래다. 부동산값 폭등으로 상위 20%와 하위 20%의 순 자산 격차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100배에서 2020년 167배로 더 벌어져 빈부격차와 양극화의 골은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깊어졌다”며 “이 준비되지 않은 무지 무능한 문 정권의 실정과 실패가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의 실패, 국민 모두의 실패가 되게 할 순 없다. 이게 제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절박한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구호와 이상만 있었지 경험도, 준비도 없었던 문 정권의 실저이 우리에겐 가장 큰 반면교사다. 정권교체를 위해선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고 나라가 살려면 수도 서울이 살아야 한다”며 “저는 먼저 제1야당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목표로 제 충정과 정책과 비전을 알리며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천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오 전 시장은 “그리고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2022년 정권교체의 소명을 이뤄내겠다”며 “야권 후보단일화라는 시대적 요구와 과제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현명한 국민과 서울시민 여러분이 반드시 이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그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야권 단일화와 관련 “사전 단일화를 하면 나중에 혹시 모를 야권분열과 단일화 무산 위험성 등을 분명히 (예방)하고 가급적 단일화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게 보궐선거와 대선까지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안 대표 입당, 합당을) 제안했었지만 지난 열흘 동안 국민의당에서 나온 반응이나 안 대표의 반응을 보면 사전 단일화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이제 기다리는 시간은 끝났다. 우리 당 후보가 돼 본선 진출할 때까지 단일화와 관련해선 당에 모든 것을 일임하고 한 명의 후보로서 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 전 시장은 “1년 임기의 보궐선거에서 시장으로 당선되면 앞으로 제가 내놓게 될 공약은 전부 5년짜리 공약이 될 것이다. 그 5년 동안은 대통령직 도전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버리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격려 전화를 받았다고도 밝히면서 “아침에 김 위원장의 전화를 받고 기분이 좋아졌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