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강원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검거했다.
전씨는 지난 해 병원에서 마약류 성분이 있는 진통제 등을 처방 받은 뒤 이 중 일부를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등 의사 처방 없이 마약류를 사용한 혐의와 함께 히로뽕 투약 혐의도 받고 있다.
전씨는 지난 3월 정밀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4월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전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하지만 전씨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서둘러 해외로 출국, 필리핀에 몸을 숨겼다.
현재 전씨는 필리핀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사실만 인정한 채 한국에서의 투약 사실은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경찰은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인권과 마약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전인권 하면 생각나는 단어가 ‘마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마약사범’으로 네 번의 전과기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1987년과 1992년에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감생활을 한 바 있으며 1998년과 1999년에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던 과거가 있다. 마약혐의로만 이번이 벌써 5번째 체포다.
과거 그는 지난 2001년 마약에 대해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전인권은 “마약은 좋은 건 아니지만, 필요할 수는 있다”고 말한 전씨는 “국가가 개인의 외로움,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외로움을 달랠 권리를 가지고 있느냐”는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마초나 필로폰 흡입을 중단했던 사이 술 때문에 오히려 음악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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