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3공· 5공 부활 나선 이명박”
민노당 “3공· 5공 부활 나선 이명박”
  • 장미란
  • 승인 2007.09.01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노동당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정치권 원로들의 만남에 “3공·5공 세력의 부활에 나섰다”며 거침없는 질타를 가했다.

민노당 황선 부대변인은 8월3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를 받았던 이명박 후보가 이번에는 김종필 전 총재의 아낌없는 성원을 받고 왔다”고 전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치우치지 말라’는 요구를 당당히 하던 이 후보가 김종필 전 총재의 편향과 환대, ‘부려먹어 달라’는 가슴 찡한 요구에는 어떻게 정중히 사과했는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황 부대변인은 “원로는 무조건 함구해야 한다는 법은 없으나, 그 원로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거나,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은 영 풀어놓지 않는 사람이라면 얘기는 다르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가 작위라도 하나 얻으려는 듯한 범여권의 인사들도 그렇지만 굳이 한국 현대사의 가장 우울한 장면의 주인공들인 3공, 5공 세력을 부활시켜 그 적자임을 과시하는 것은 또 뭔가”라고 범여권의 인사들과 이명박 후보 양측을 한꺼번에 견제했다.

이어 “이명박 후보가 직접 나서서 강조하지 않아도 이 후보가 ‘개발독재’ ‘군부독재’의 유전자를 그대로 타고난 3공과 5공의 적자라는 것은 만인이 아는 바”라고 강조하고 “한나라당의 아수라장 같은 경선을 보면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보았다’고 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나, ‘부려먹어달라’는 읍소로 황홀한 낙조는커녕 ‘타다 남은 나무토막’ 같은 처지를 스스로 드러낸 김종필 전 총재나, 여전히 ‘광주항쟁’은 ‘사태’이고, 경부고속도로가 나라를 살렸다는 믿음에 사는 이명박 후보나, 어쩌면 그렇게 똑 같은 수준인지 경탄이 절로 나온다”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분명한 것은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이라는 정당은 결국 지난 독재시대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그 궤를 같이하게 될 운명이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