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 문 대통령 개각에 반응 엇갈려
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 문 대통령 개각에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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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코로나 극복·한반도 평화 의지 반영돼”…野 “대통령 측근 말곤 없나”
더불어민주당(위), 국민의힘(가운데), 정의당(아래)이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 인선에 대해 제각기 다른 평가를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더불어민주당(위), 국민의힘(가운데), 정의당(아래)이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 인선에 대해 제각기 다른 평가를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여야가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결과와 관련해 제각기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신영대 대변인이 문 대통령의 개각 인선과 관련,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위기극복과 한반도 평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달성하고 코로나 위기의 완전한 극복과 미래를 향한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개각”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신 대변인은 “세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것”이라며 “후보자들이 하루 빨리 코로나 극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검증 과정에서의 무분별한 의혹 부풀리기와 흠집내기식 검증을 지양하고 초당적 협력에 함께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야당에 당부했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선 같은 날 윤희석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정의용 후보자는 줄곧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강조했던 인물로 결국 사람만 교체하고 답답한 외교는 바꾸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대안도 없고 전략도 없는 아픈 현실만 여실히 드러냈다. 쇄신 없는 개각은 국민에게 고통”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윤 대변인은 황희·권칠승 민주당 의원을 각각 문체부와 중기부장관으로 임명한 데 대해서도 “인사의 근거가 능력이나 전문성은 아닌 듯하다. 후보자들은 이른바 부엉이 모임 출신으로 대표적 친문 인사들”이라며 “도덕성, 전문성 등을 고려한 인사라는 청와대 발표는 공허하다. 자진 미달 후보자는 걸러져야 한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당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통령 측근 말고 장관 후보가 그리 없나. 또다시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라며 “오로지 민주당 의원 입각 뿐이다. 위기에 빠진 나라와 국민은 안중에 없는 장관 인사,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정의당 역시 이날 정호진 수석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어디를 보나 박영선 출마용 개각”이라며 “정부 부처의 개각이 특정인의 보궐선거용으로 비춰진다는 점에서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유감”이라고 혹평을 내놨다.

한 발 더 나아가 정 수석대변인은 “찔끔찔끔 이어진 유례가 드문 정부의 찔끔 개각”이라며 “이후에도 개각이 있을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장관직이 집권당의 선거용 명함으로 잦아지는 것은 국민 눈높이로 볼 때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그는 “박영선, 강경화 장관 후임으로 모두 남성이 발탁됐는데 30%에 근접했던 내각의 여성 비율이 10%대로 낮아졌다. (장관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던) 문 대통령의 약속이 주저앉은 점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는데, 실제로 이번 3개 부처 장관 후보자 3명이 임명될 경우 18개 부처 수장 중 여성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정영애 여성가족부장관, 한정애 환경부장관 후보자 등 3명에 그치면서 여성 장관 비율은 기존의 27.8%에서 16.7%로 급락하게 된다.

한편 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날 사임 의사를 표명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사랑하는 나의 중기부 직원들에게’란 제목으로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정녕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떠나야만 하게 됐다. 여러분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두고 간다”고 이임 소감을 남겼으며 후임자로 내정된 권 후보자는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때문에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 전부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그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일상을 회복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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