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아침저녁 바람이 선선해졌다. 선선한 바람 따라 수도권 인근으로 가을을 맞이하러 떠나보자. 무더위를 이기고 피어난 가을 꽃, 탐스러운 가을 과일에, 선선한 바람 속에 즐길 수 있는 야외공연, 먹거리까지 가을을 테마로 한 축제들이 풍성하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가족나들이 삼아 즐길 수 있는 9월 축제를 추천한다.
수줍은 가을꽃, 구리코스모스축제
여유롭게 흐르는 한강 따라 끝 간 곳 없이 피어난 코스모스는 낭만 그 자체다. 자전거도로, 실개천, 산책로, 화훼원, 연못 등이 조성된 구리 한강시민공원은 코스모스 길가에 돗자리를 펴 놓고 한 때를 보내기에 좋다.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코스모스축제에는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찾아가는 박물관 운영, 고구려우표전시회, 고구려 태왕 마차타기, 와당찍기 등 고구려문화체험마당도 함께 마련된다.
수인선 협궤열차길 따라, 안산 해바라기축제
한 곳만 바라보는 순정파 꽃 해바라기. 9월 7일부터 9일까지 안산 고잔신도시별빛광장 일대에서 해바라기축제가 열린다.
협궤열차의 철로를 복원하고 그 주변을 해바라기, 허브 등 생태공간으로 개발해 열리는 이번 축제는 수인선 협궤열차에 추억이 어린 사람에게 더욱 추천할 만하다. 안산 고잔역 뒤편부터 수인선 협궤열차 기찻길 따라 25만포기의 노란 해바라기들이 연출하는 장관이 일품이어서 사진 찍기 좋다. 축제기간동안 사진촬영대회도 개최하니 응모해보자.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시화호 갈대습지공원과 더불어 하루 나들이로 적당하다.
주렁주렁 탐스러운 가을과일 따러 가자!
과일축제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하게 신선한 과일을 구할 수 있다는 점과 먹을거리가 풍부하다는 것. 특히 수확체험을 겸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회다.
이천 햇사레 장호원복숭아축제
원래 장호원 황도복숭아는 특별한 향, 수려한 생김새, 특이한 맛으로 예로부터 인기였다.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장호원 청미천 둔치에서 열리는 이천 장호원복숭아축제는 저렴하게 복숭아를 구입하고 수확도 해볼 수 있는 기회다.
축제 기간동안 15, 16일 양일에 걸쳐 선착순 80명을 대상으로 수확체험을 실시하는데, 복숭아는 일반적으로 수확체험을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더 좋은 기회다.
대부포도축제
안산 대부북동 야외행사장에서는 해변의 바닷바람에 단물이 담뿍 든 대부포도를 판매하는 축제를 9월 15일 하룻동안 연다. 군자농협 주관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당도 15도 이상의 포도를 10% 이상 싼 가격에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