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포럼 박강수 “마포구, 정화조 처리비용 17% 기습인상 즉각 철회해야”
마포포럼 박강수 “마포구, 정화조 처리비용 17% 기습인상 즉각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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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기본요금, 초과요금 각각 10.6%, 16.9% ↑
박강수 회장 “마포구민들에게 부당성 알리고 함께 투쟁할 것”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청 청사 앞에서 마포포럼 박강수 회장이 정화조 등 개인하수처리시설 청소수수료 요금 기습인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청 청사 앞에서 마포포럼 박강수 회장이 정화조 등 개인하수처리시설 청소수수료 요금 기습인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올해 1월 1일부터 정화조 등 개인하수처리시설 청소수수료 요금을 인상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자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포포럼 박강수 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손으로 뽑은 선출직 공무원이 앞장서서 우리들의 목을 조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임대인에게는 임대료를 인하하라고 하고, 은행은 저금리 대출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청과 구의회 의원들이 정화조 처리업체와 함께 분뇨 처리비용을 인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마포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일자로 정화조 등 개인하수처리시설 청소수수료 기본요금을 기존 2만350원에서 2만2500원으로 2150원(10.6%) 인상했다. 초과요금은 0.1㎥당 1540원에서 1800원으로 260원(16.9%) 인상했다. 또 공휴일에 청소를 원하는 경우 7% 할증된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마포구민들은 연간 총 6억7000만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게 됐다.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청 청사 앞에서 마포포럼 박강수 회장이 정화조 등 개인하수처리시설 청소수수료 요금 기습인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청 청사 앞에서 마포포럼 박강수 회장이 정화조 등 개인하수처리시설 청소수수료 요금 기습인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그는 “마포구의 전횡을 견제해야 할 구의원들 중 일부 구의원은 다른 구에 비해 인상률이 높지 않으니 초과요금을 더 올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며 “이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40만 마포구민의 살림과 연 7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화조 처리비용은 업체의 자동차 운행비, 인건비, 사무실 운영비, 자동차 감가상각비가 전부”라며 “이중 어떤 부분이 인상요인인지 마포구청과 마포구의회는 자세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포구는 분뇨 처리를 위해 난지처리장을 이용하고 있는데, 난지처리장은 인근 9개구의 정화조와 6개구의 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마포구는 다른 구보다 난지처리장과 거리가 훨씬 가깝다. 구청소재지 기준 난지처리장과의 평균 거리는 10.5km(정화조), 7.4km(분뇨)인데 마포구는 1.9km에 불과하다. 실제로 서울시에 있는 4곳의 하수처리장(난지, 중랑, 강남, 강서)과 인접한 구의 초과요금은 1500~1600원 선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마포구청과 마포구의회의 각성과 정화조 요금 인상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만약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마포구민들에게 정화조 처리비용 기습인상의 부당성을 알리고 마포구민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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