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34)와의 계약 내용을 유출한 ‘엘 문도’를 법적 조치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메시와의 5억 5,500만 유로(약 7,523억원)의 계약을 유출한 스페인 신문 ‘엘 문도’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최근 엘 문도는 지난 2017년 체결된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4년 계약에 대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엘 문도’는 스포츠 역대 최대라는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계약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는 5억 5,500만 유로 이상의 복잡하게 얽힌 계약을 체결했고, 이는 11억 7,300만 유로(약 1조 5,897억원)의 바르셀로나 부채에 절반 수준이다.
이에 대해 ‘엘 문도’는 메시의 계약이 바르셀로나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 수익에 의존한 바르셀로나가 치명적인 재정적인 타격을 입었고, 선수단의 임금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페인 뉴스 통신사 ‘EFE’에 따르면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발생시키는 선수로, 메시로 인해 바르셀로나가 2억 5,000만 유로(약 3,390억원)에서 3억 유로(약 4,068억원)를 벌어들이고 연봉을 지불한다고 해도 1억 유로(약 1,356억원) 이상이 이득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메시와의 계약 내용을 공개한 엘 문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클럽과 메시가 맺은 계약서는 기밀 유지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매체가 유출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 이 보도에서 바르셀로나의 책임을 명백히 부인하며, 이 보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해에 대해서는 엘 문도에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메시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한 노력의 이미지와 관계를 손상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르셀로나와 메시, 로날드 쿠만 감독도 악의적인 보도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메시의 계약 유출이 클럽 내에서 시작됐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