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3지대 단일화’ 경선 제안을 수용한 데 대해 “복잡하게만 여겨졌던 야권의 단일화 방정식이 훨씬 단순하고 명료해졌다”고 호평을 내놨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중진의원 간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 중 안 대표가 금 후보 제안을 수용하는 뉴스가 들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위원장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는지 묻는 질문에도 “물론 그렇다”면서 “야권후보 단일화 문제는 제1야당 국민의힘이 진행 중인 후보 선출 과정을 완료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 제3지대 단일화 후보가 3월 초에 최종 야권 후보 단일화를 꼭 이뤄낸다는 데에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이날 회의 결과를 밝혔다.
특히 정 위원장은 “실무선 조율도 없다. 아마 당 최종 후보가 발표될 때까지는 안 대표 이야기는 거의 안 나올 것”이라며 “우리 당 최종 후보는 3월4일 발표하도록 되어 있다. 4월7일이 선거일이니 선거 20일 전 내지 한 달 정도 내외로 단일화 구도 윤곽이 잡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이번 단일화는 과거 단일화와 비교해 그 무게와 국민 열망, 1대1 최종 후보들의 책임감이란 게 이루 말할 수 없다. 국민의 명령이기에 이번 단일화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는데, 그래선지 같은 날 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안 대표는 단일화로 우리 당 후보가 될 수도 있는 사람이다. 내부 후보자들까지 안 대표가 한 마디 하면 바로 공격하고 때리기 시작하는데 당장 비난을 멈추고 함께 아름다운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입장문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야권 단일화가 기대만큼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인데, 일단 지난 1일 안 대표 측과 만나 ‘제3지대 후보’ 단일화 논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3지대 후보 단일화는 신선하지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다. 어떤 지대를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라 행정가를 찾고 싶으면 조정훈을 선택해 달라”며 범야권 단일화 경선 동참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