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노조, 정태영 대표이사 ‘부당노동행위’로 고발
현대커머셜 노조, 정태영 대표이사 ‘부당노동행위’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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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결정권이 없는 자들 내보내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관계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앞에서 현대커머셜 및 정태영 대표를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관계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앞에서 현대커머셜 및 정태영 대표를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현대커머셜 노조가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비판하며 정태영 회장을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했다. 현대차그룹 소속 금융3사는 1년 이상 임단협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현대커머셜지부는 3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앵무새처럼 수용 불가를 고수하고 교섭을 지연했다”며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선전전, 청와대 1인 시위, 대표교섭 요구도 모두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금협상은 논의조차 하지 않으려 했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한 조정회의에서도 교섭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듯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현장 조정위원들도 ‘사용자측이 교섭을 하겠다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지난해 2월 사측의 잘못된 평가제도, 무분별한 권고사직, 일방적 인사이동, 부당전출 등 억압적인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된 후, 지난해 말까지 모두 9차례의 실무교섭을 실시했지만 진척 없이 평행선만 걸었다. 노조는 사측이 교섭의지가 없다고 판단, 지난 1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 노조원의 약 80%가 서울에 있어 중노위는 이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 이관했다.

노조 관계자는 “2019년 9월 가장 먼저 설립된 현대캐피탈에 이어 현대커머셜과 같은 날 노동조합을 설립한 현대카드까지 현대차그룹 소속 금융3사는 지금 모두 노조는 있지만 단체협약이 없는 무단협의 가시밭길을 1년째 걷고 있다”며 “무단협의 가시밭길은 철저하게 사측의 교섭해태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상수 지부장은 “금융업계 연봉킹 정태영 회장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단체교섭권을 사실상 침해하고 있다”며 “실질적 결정권이 없는 자들을 교섭에 내보내 ‘수용불가’만 반복하게 만들고, 교섭을 하는 척 하면서 성실한 교섭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의 실질적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정태영을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한다”며 “고용노동부는 우리의 고발을 무겁게 심리해, 현대차 금융3사의 겸직 전문가 정태영 대표이사를 일벌백계함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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