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오리온 그룹이 작년 매출액 2조2304억 원, 영업이익 375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 10.2%, 영업익 14.7% 상승한 수치다.
3일 오리온 그룹은 이같은 내용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는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리 수 이상 성장률을 달성한 데에는 수년간 펼쳐온 효율 및 수익 중심 경영이 체질화 되면서 나온 결과라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들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률과 글로벌 식품회사 수준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건강한 성장도 이어갔다"고 밝혔다.
각 지역별 실적을 살펴보면 한국 법인의 경우 매출 5%, 영업익 14.8% 성장률을 보였다. 제품 생산과 채널내 재고 관리 등 철저한 데이터 경영으로 매출과 이익을 지속했고 신제품만 40종을 출시하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중 작년 9월 출시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매진 열풍을 일으키며 초코파이에 이은 글로벌 주력상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와 마켓오 네이처 그래놀라 제품과 닥터유 브랜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법인은 올해 제과부문에서 전 카테고리에 걸쳐 공격적인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고 닥터유 브랜드를 새롭게 도입된 기능성 표시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중국법인의 경우 매출액이 1조916억 원, 영업익 1731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12%, 영업익은 9.1% 성장했다. 오리온 그룹 전체매출이 중국법인에서 49%를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중국 히트상품으로 초코파이와 오!감자(이상 국내 제품명)가 단일 브랜드로 각 2천 억원을 넘어서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이외에도 닥터유 견과바는 4개월만에 1200만개 가 팔렸고 타오케이 김스낵 제품은 연 매출 6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올해 중국법인은 아침대용식을 출시해 제과에서 대용식까지 시장을 확장하고 신제품 출시도 공격적으로 진행한다. 아울러 제주용암천 프로모션확대로 물시장 공략에 매진한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7%, 영업이익이 33.2%가 성장하는 실정을 달성하며 베트남 진출 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쌀스낵 시장에서 라인업을 확대하며 현지 쌀과자 시장내 2위 브랜드로 자리했고 양산빵도 직장인과 학생을 중심으로 많이 팔리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또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데에는 신규 유통채널 적극 확대도 한 몫했다.
베트남 법인은 올해 기존 핵심브랜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규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베트남 제과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마케팅을 펼치며 안전한 물에 대한 현지 요구에 부응해 나간다.
러시아 법인은 작년 매출 15.2%, 영업익 31.3% 성장했다. 초코파이 신제품이 메가히트하면서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러시아 법인은 올해 라인업 확장에 성공한 초코파이 시장내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 또 비스킷 제품 유통채널 확대로 성장토대를 구축한다.
아울러 현재 건설중인 뜨베리주 신공장을 내년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한다. 신공장 가동시 시장 지배력이 강한 초코파이 공급량이 연간 10억 개 이상으로 확대돼 러시아 법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오리온 관계자는 본지에 “글로벌 합산 80여 종이 넘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효율 및 수익 중심 경영 체질화를 통해 전 법인이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는 한편, 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고 신시장인 인도 진출과 음료, 간편식, 바이오 등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