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깜’ 안 되는 인사 중용, 정부 흔들어”
한 ‘깜’ 안 되는 인사 중용, 정부 흔들어”
  • 장미란
  • 승인 2007.09.06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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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6일 김정수 청와대 제2부속실장의 임명과 관련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반기를 든 인사가 발탁돼 과연 영부인의 비서실장으로서 얼마나 국정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청와대 인사가 늘 그랬듯이 국정의 가장 중심에 선 조직이 국정의 중심을 잡는 인사가 아니라 국정의 중심을 흐뜨리는 인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정권말기까지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한미FTA 체결, 이라크파병반대운동 등 정부 정책에 강하게 반대해 온 시민운동가인 김정수 부속실장의 인사에 권양숙 여사의 뜻이 강하게 전달됐다는 점을 짚고 “정부의 주요정책에 대해 투쟁해 오던 여성대표가 청와대가 부르자 바로 청와대로 달려갔다는 것도 쓴 웃음을 자아내게 하지만 영부인이 정부정책에 공공연히 반대해 온 인사를 직접 추천해 관철했다는 점은 이 정부가 얼마나 원칙 없는 인사를 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제2 부속실장은 직접 정책에 관여하지 않으므로 큰 문제가 없다”는 청와대의 해명에 “그의 국가관과 안보관이 어떻든 상관없다는 말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참여정부 기간 내내 청와대의 ‘깜’도 안 되는 부적격 인사들로 인해 노 대통령의 국정신뢰도는 바닥을 헤어나질 못했다”며 “또 이들의 도덕적 해이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정부의 근간을 흔들었던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반기를 든 인사가 발탁돼 과연 영부인의 비서실장으로서 얼마나 국정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는 말로 대통령과 영부인의 ‘코드인사’, ‘묻지마 인사’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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