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대구 수성을을 지역구로 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5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가덕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대구 정치권도 한심하다. 말이 안 통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경남 창녕이 고향인 홍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 상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구의 정치권이 반대한다고 해서 가덕도신공항이 추진 안 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대만 한다고 해서 대구에 혜택이 오는 게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는데, 다만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유권자 1002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가덕도신공항 여론조사 집계 결과(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따르면 신공항 건설지인 부산에서 찬성이 61%를 기록했지 대구·경북에선 반대가 51%로 나왔을 뿐 아니라 전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찬성은 33%인 데 반해 반대는 3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 의원은 임성근 부장판사 녹취록으로 인한 김명수 대법원장 논란과 관련해서도 “누가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고 김명수, 임성근 둘 다 똑같다”면서 “녹취한 사람의 도덕성도 문제가 있고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양비론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전통시장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인들의 목소리엔 “거리두기 제한을 풀면 지금도 광화문에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인파 300만명이 찬다. 정치방역 말고 생활방역을 해야 한다”는 반응을 내놨으며 자신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에 대해선 “그 질문엔 답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