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미국, 유럽, 브라질, 인도, 일본 등 세계 증시가 유동성 랠리를 펼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해외주식형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원정개미(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해외주식형 펀드로 몰린 자금은 6522억원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6조1235억원이 유출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활발히 설정됐는데, 운용펀드 기준 5년간 264개 상품이 나와 현재 운용 중인 펀드 중 33%를 차지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설정 이후 수익률 상위 6개 상품이 모두 미래에셋 상품”이라며 “특히 10위 안에는 무려 8개 상품 포함돼있고, 수익률이 500%가 넘는 펀드도 5개”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2006년 6월 설정된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소비성장펀드로, 설정 이후 수익률이 765%에 달한다(5일 제로인 기준). 이 상품은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중산층의 소비증가에 따라 수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교육, 이커머스, 헬스케어 등 소비테마에 투자한다.
이어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컨슈머어드밴티지펀드(684%)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펀드(652%)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펀드(609%) ▲TIGER나스닥100ETF(580%) 순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있다”며 “해외진출 18년째를 맞이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경쟁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따른 해외투자의 필요성을 감지해 일찍부터 해외진출을 실행에 옮겼다. 현재 전세계 36개국에서 펀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12월 말 기준으로 전체 운용자산 211조원 중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자산은 115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전체 자산의 절반이 넘는다. 해외 현지에서 설정, 판매되고 있는 펀드만 300개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