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스토브리그를 조용히 보내고 있는 추신수(39)가 계약이 가능할까.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가 추가로 영입할만한 선수 리스트에서 “추신수는 전성기가 지난 베테랑 타자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74를 기록했고 좌타자로서 경쟁력이 있으며, 이번 겨울 1루 수비 훈련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0시즌을 끝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7년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추신수는 불혹의 나이에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밀워키 브루어스 등 구단과 접촉 중이라는 소식은 있지만, 아직까지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시애틀은 지난 2005년 추신수가 빅리그에 입성했던 구단으로 스즈키 이치로와 겹치며 빛을 보지는 못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쳐 신시내티 레즈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낸 추신수는 텍사스와 계약기간 7년, 1억 3,000만 달러(약 1,449억원)의 대형 계약을 이끌어낸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시애틀은 추신수를 영입해 우투수를 상대로 기용할 수 있다. 좌익수와 우익수, 지명타자 등의 보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특히 1루수를 준비하고 있는 추신수를 활용할 수 있는 폭도 넓어졌다. 2021시즌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가 도입될 가능성은 낮지만, 추신수가 외야수에 1루수까지 볼 수 있다면 관심을 드러낼만한 구단은 더 늘어나게 된다.
한편 미국 스포츠 매체 ‘CBS 스포츠’는 전날 추신수가 빅리그 잔류가 가능한 선수로 분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