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서울시장 가상 양자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박영선 전 장관이 나와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을 경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박 전 장관에 오차범위 내에서 2.4%P 앞선 41.5%를 기록한 반면 나경원 전 의원은 박 전 장관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0.3%P 낮은 41.1%를 기록한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의 의뢰로 지난 8~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서울시장 가상 양자대결 조사 결과(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는데,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박 전 장관과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9.9%P 앞선 45.2%를 기록해 국민의힘 후보들과 달리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안 대표만 박 전 장관을 앞선 데에는 중도층 지지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는데, 중도층 중 박 전 장관을 지지한 비율은 30.2%에 그친 데 반해 안 대표를 지지한 비율은 47.2%로 나왔으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 비율에서도 박 전 장관은 38%를 기록한 반면 안 대표는 48.2%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민의힘 후보와 안 대표가 모두 나와 박 전 장관과 대결하는 3자구도일 경우엔 박 전 장관이 안 대표에 오차범위 내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나 전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오면 박 전 장관 32.3%, 안 대표 30.1%, 나 전 의원 23.7% 순이었으며 오 전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면 박 전 장관 31.8%, 안 대표 31.4%, 오 전 시장 22.5%로 3자 대결에선 국민의힘 후보들은 누가 나오든 3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아울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 중 선호도는 박 전 장관이 23.1%, 안 대표 18.9%, 나 전 의원 15.4%, 오 전 시장 8.5%, 우상호 민주당 의원 5.9%, 금태섭 전 의원 2.5%, 조은희 서초구청장 2.3%,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1.7%, 오신환 전 의원 0.6%,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0.5% 등 순으로 나왔으며 ‘없다’는 11.9%, 모름·무응답은 7.1%로 집계됐다.
또 이번 보선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35.5%,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은 51.9%로 야권에 더 힘을 실어주는 비율이 더 높았지만 정작 정당 지지도에 있어선 민주당이 33.8%, 국민의힘 27.9%, ‘없다’ 22.7%, 국민의당 6%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