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병한의 운세코칭]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에 ′천명(天命)·숙명(宿命)·소명(召命)·사명(使命)′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난다. 태어난 후 세월과 함께 진행되는 운명(運命)과 함께하다가 눈을 감고 숨이 멎는 운명(殞命)을 맞이한다.
천명(天命)은 타고난 선천적인 숙명(宿命)인 것이고, 소명(召命)은 전생(前生)의 업보(業報)에 따른 결과물로써 천지신명의 명령으로 주어진 임무인 것이니 사명(使命)이라고 해도 명명해도 무방할 것이다.
공자는 50세가 되었을 때의 자신의 심경을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했으니 이때에 비로소 천명(天命)을 알았다는 뜻일 것이다. 공자는 58세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고향땅인 노(魯)나라를 떠나 14년 동안 타향살이를 했었다.
공자는 타국에서 오랫동안의 풍찬노숙(風餐露宿)과 방랑생활을 회상하며 지난날 초라했던 자신의 모습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상갓집의 개(喪家之狗)로 비유한 적이 있었다.
맹자 역시 고자하(告子下)편에서 시련을 딛고 성공한 사례를 들었으며, 순(舜)임금과 같은 성군(聖君)도 밭농사에서부터 출발해서 임금의 자리에 올랐고, 은(殷)나라의 명재상 부열(傅說)도 성벽을 쌓는 인부에서 일을 하다가 관직에 발탁되어 등용되었다. 문왕(文王)을 모신 어진 신하 교격(膠鬲)같은 이도 성장시절에 생선장수의 몸이었는데 발탁되어 등용되었다.
제환공(齊桓公)을 도와 패천하를 멋지게 이룬 관중(管仲)도 옥중에 갇혀있었던 몸이었지만 발탁되어 등용이 되었으며, 초장왕(楚莊王)을 도와서 패천하를 이룩한 손숙오(孫叔敖)도 바닷가에 숨어 사는 가난한 선비의 몸이었지만 능력을 인정받아 주변의 천거로 발탁되어 등용되었다. 진목공(秦穆公)을 도와 패천하를 이뤘던 백리계(百里系)도 본래 이리저리 팔려 다니던 노예와 같은 신세의 몸이 아니었던가 말이다.
이러한 점들로 미루어 보아 “사람은 우환(憂患)과 불행 속에 궁핍하게 살고 출세와 안락함 속에서 죽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맹자가 한 말을 오늘날 한번쯤 상기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성공한 인물들의 어려웠던 과거시절을 점검해보면 인생의 삶의 과정에서 담금질과 시련도 정해지고 이미 주어진 천명(天命)의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맹자는 고자하(告子下)편 제15장에서 “하늘이 어떤 이에게 장차 큰 임무를 맡기려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사람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몸을 수고롭게 하며 살점이 떼이고 뼈가 꺾어지는 고통을 당하게 함은 물론 생활을 궁핍하게 만들고 굶주리게 하여 그가 하고자하고 소망하는 바들을 어지럽힌다고 하였다.”
그러함의 이유는 바로 그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두들겨서 더 노력하게 만들고 담금질로 참을성과 인내심을 길러주어 그의 능력으로 이제까지는 해낼 수 없었던 제아무리 큰 역할이라도 앞으로 충분히 이겨내고 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장차 큰 인물이 될 수 있는 이에게는 한마디로 능력을 배양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치게 한다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경험해 봐야 알아차려 깨달음에 도달해 새로운 차원의 용기를 내는 용심(勇心)과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는 인성(忍性)이 형성되고, 제아무리 두렵고 거대한 큰일들도 받아들여 거뜬히 해결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은 고통의 담금질과 시련을 통해서 단련되고 성장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필요한 능력을 갖추어 큰 뜻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특정한 이가 국가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선출되어 당선되거나 아니면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 등과 같은 국가사무의 중책에 발탁되고 임명되어 임무를 맡아 수행할 수 있음도 바로 하늘의 뜻에 따른 순서와 절차에 따른 안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유심주의의 신비한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아래(國民)와 주변이웃(住民)을 격려하는 마음과 자신의 성품을 견고하게 하고 인내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 조성하는 일 또한 하늘과 천명이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고 만들어 간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처럼 나랏일을 크게 할 사람이 사전에 겪는 시련과 고통은 하늘이 내려준 천명(天命)이자 소명(召命)이라할 것이다.
이렇게 국가의 높고 큰 자리인 대통령·국무총리·靑비서실장·장관·靑수석비서관 등의 자리에 앉아서 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함정에 빠뜨리려는 유혹을 억제하는 능력을 사전에 배양해야만 한다.
그러기에 큰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담금질과 고통의 시련′이라는 연수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과연 유혹을 억제할 수 있는지 신념을 견지할 수 있는지 등의 의지를 단련하는 혹독한 과정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므로 대선 잠룡에 해당하는 당사자가 대선후보 적합도의 일시적인 높고 낮음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미래의 일은 일정한 궤도 위를 달리는 열차와 같고 모두 다 정해진 길로 가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은 국가의 큰 자리에 오를 수 없음이 하늘의 뜻이다. 설령 운 좋게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막중한 자리에 올랐더라도 그 자리유지에 적합한 수양을 이루지 못한 사람이라면 수많은 장애와 애로가 일어나 임기 끝까지 오래 지속하지 못할 것임은 상식이고 자연의 순리인 것이다.
따라서 장차 큰일을 할 사람은 그런 큰일을 감당해 나갈 만큼의 굳은 의지를 갖추기 위해서 미리 심신단련에 필요한 고통·고생·담금질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게 바로 타고나면서부터 천명에 정해진 스케줄이고 이게 바로 조물주의 각본인 것이며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召命)인 것이다.
그러므로 큰 인물일수록 자신에게 놓여진 지금의 시련과 고통을 감내하며 즐길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그게 바로 천명(天命)에 순응하고 소명(召命)을 다하는 길이다. 이러한 교훈은 앞으로 대통령을 꿈꾸며 향후에 대선출마를 준비하는 잠룡들과 대선예비후보들이 반드시 명심해야할 내용이라 할 것이다.
□글/노병한:박사/한국미래예측연구소(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원장)/자연사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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